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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펜션 문 열자 일산화탄소 3배…보일러 배관 '분리'

입력 2018-12-18 20:35 수정 2018-12-19 02:47

떨어진 보일러 배관 발견돼 '가스 누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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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보일러 배관 발견돼 '가스 누출' 의심

[앵커]

사고가 난 곳은 올해 7월에 문을 연 복층 구조의 펜션이었습니다. 학생 10명은 2층과 복층 여기저기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일산화탄소 농도가 허용치의 3배 수준인 150ppm으로 측정됐습니다. 2층에 있는 베란다 보일러 연통이 떨어진 채로 발견됐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자세한 내용, 오선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고가 난 곳은 강릉 경포대 부근, 해안가에서 2km가량 떨어진 펜션입니다.

지난 7월, 농가형 민박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학생들은 2층, 복층 구조의 펜션에 머물렀습니다.

발견 당시 2층 거실에 4명, 방에 2명, 복층에 4명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구조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학생들 모두 의식이 없었고 구토를 하거나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도착 당시 학생들이 발견된 거실과 방, 복층의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보통은 20ppm, 허용한계는 50ppm인데 그 3배 수준인 150ppm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거실 옆에 위치한 2층 베란다에 설치된 보일러 배관이 떨어져 있는 모습이 발견됐습니다.

[강릉 소방서 관계자 : 원래는 배관이 본체 안으로 쏙 들어가 있어야 하는 게 정상인데, 그 배관이 약간 분리가 된 채로 옆으로 조금 삐져 나와 있는…]

경찰은 이를 근거로 가스누출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발생 시간은 오늘(18일) 새벽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1층에 거주하며 펜션을 관리했던 주인이 새벽 3시까지 위층에서 인기척을 들었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필요하면 부검도 고려한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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