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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급등 속 '쪼그라든' 삼성물산…수주 급감 왜?

입력 2018-12-17 20:43

재판부 "실적 부진 의도됐다고 의심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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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실적 부진 의도됐다고 의심할 만"

[앵커]

이처럼 합병을 앞두고 제일모직의 가치는 크게 올라간 반면에 옛 삼성물산 가치는 눈에 띄게 쪼그라들었습니다. 당시 건설 수주액이 확 줄면서 주가도 크게 내려갔죠. 이 역시 유리한 합병 비율을 얻기 위해서 의도된 것 아니냐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도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각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의결한 것은 2015년 5월 26일입니다.

그해 초부터 이사회 의결 직전인 5월 22일 사이 삼성물산 주가는 8.9% 하락했습니다.

당시 부동산 경기 활황에 주요 건설사들의 주가가 10~30% 넘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의아한 대목입니다.

그해 상반기 신규 주택 공급이 300가구에 그치는 등 유독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물산 전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60억 원으로, 1년 전의 40% 수준이었습니다.

또 2조 원대 해외 수주를 사실상 따놓고도, 합병 성패를 가르는 주주총회 직후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측은 이에 대해 주택사업 전략이 바뀐 영향이라고 해명해왔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에 유리한 승계 구도를 만들기 위해 고의로 삼성물산 주가를 낮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의혹은 옛 삼성물산 주주들이 주식매수가격을 조정해달라며 낸 소송에서도 제기돼 2심에서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삼성물산 실적 부진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됐을 수 있다는 의심을 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봤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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