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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답, 채점은 제각각…시험지 유출도 4년간 13건

입력 2018-12-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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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치원에 이어서 초·중·고등학교를 감사한 결과가 오늘(17일) 실명 공개됐습니다. 시험을 본 뒤 채점 기준을 바꾸는 바람에 같은 답에도 점수가 다른가 하면, 숙명여고처럼 아예 시험지가 유출된 사례도 13건입니다. 학생부 관리도 엉망이었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 애매모호한 서술형 채점…이건 정답, 저건 오답 >

서울 혜원여고는 지난 3년간 총 224과목의 서술형 문제 채점 기준을 시험이 다 끝난 뒤에 바꿨습니다.

서울 문정고에서는 2014년 2학기 중간고사 서술형 문제에 비슷한 답을 쓴 학생들이 각자 다른 점수를 받았습니다.

채점기준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관식 답안은 2명 이상이 채점해 평균을 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를 어긴 곳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중학교에서 최소 1과목은 주관식으로 시험을 보는 방침을 정한 상태입니다.

학부모들의 우려가 더 커지는 이유입니다.

< 냈던 문제 또 내기 >

기출문제를 또 내거나 학습지나 참고서 문제를 그대로 내 교육청 지적을 받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서울 노원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2014년 1학기, 전 해에 냈던 문제의 70% 이상을 다시 내기도 했습니다.

숙명여고 사건과 같은 고등학교 시험문제 유출 사건도 지난 4년간 13번으로 집계됐습니다.

< 거짓봉사도 학생부에 >

하지도 않은 봉사활동이나 동아리가 학생부에 기재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학교폭력 가해학생에게 내린 징계를 아예 빼기도 했습니다.

또 학교생활기록부를 확인이나 심의 없이 3년 간 5번이나 고친 곳도 있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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