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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2본사 설립 부지 두고…노동자·자영업자 반발

입력 2018-12-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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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아마존 제2 본사 설립 부지 문제를 두고 젠트리피케이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람과 돈은 몰리겠지만 결과적으로 원래 있던 주민들이 밀려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난 12일 뉴욕시청입니다.

아마존이 3조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챙기면서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 제2 본사를 설립하게된 경위를 따지는 청문회가 열렸는데, 해당 지역 주민들이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아마존 제2 본사가 들어서면 오랫동안 지내온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다는 주장입니다.

노동자와 자영업자를 비롯해 주로 중산층 이하입니다.

이미 1년 전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30% 이상 뛰었고, 그 결과 임대료 인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조너던 웨스틴/뉴욕변화커뮤니티 회장 : 아마존이 뉴욕에 오면서 원주민들에게 혜택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원주민을 떠나게 만드는 젠트리피케이션이나, 임대료 상승이 불가피합니다.]

이같은 젠트리피케이션은 뉴욕의 젊은 아티스트에게는 흔히 있는 일이어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홍대입구에 해당하는 이스트빌리지 지역은 이미 개성없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채워졌습니다.

돈없는 아티스트들이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떠나면서 비어있는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소호 일대의 젊은 아티스트들 또한 임대료 급등을 견디지못하고 브루클린 외곽 지역으로 떠나야 했습니다.

교외로 내몰린 젊은이들이 정착해 동네를 가꿔놓으면 또다시 인구가 유입돼 젠트리피케이션이 반복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이같은 악순환을 끊을만한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게 뉴욕시의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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