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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12명· 비박 9명 '현역 물갈이'…계파 갈등 커질 듯

입력 2018-12-15 21:27 수정 2018-12-1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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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안 한국당 주요 인사들의 명단이 대거 포함돼 있습니다. 당연히 파장이 클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박성태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이 지목된 인사들의 반발. 당연히 거셀 거라고 예상을 해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계파로 본다면 비박이 9명, 친박이 12명이 인적쇄신 대상에 올랐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반발은 없는데 최근 친박의 입장을 대변해 온 홍문종 의원은 JTBC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유구무언이다. 조만간 생각을 정리해서 입장을 내놓겠다"고 했고요.

그러면서 "친박계의 분위기가 격앙돼 있는 것은 맞다"고 했습니다.

당내에서 보기에는 21명의 인적쇄신 대상 중에 비박이 9명, 친박이 12명이기 때문에 숫자로는 얼추 균형을 이룬 것 같지만 비박계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의 경우 이미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김용태 현 사무총장의 경우에도 스스로 인적쇄신 대상에 올렸기 때문에 반발은 친박계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얘기한 것처럼 친박계가 10명이 넘게 포함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또 과거를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혹시 친박 신당론이 나오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홍문종 의원이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부분이 다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내년 2월 말에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여기에서 새로 당대표를 뽑아서 이 당대표가 새로 조강특위를 구성하고 다시 당협위원장을 임명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인적쇄신 대상이 된 의원들은 본인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대표가 되도록 많이 노력을 다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 과정에서 계파갈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서 인적쇄신에 대한 목소리도 높고 또 인적쇄신 대상 의원들이 밀고 있는 후보가 당권주자가 되기는 힘들 경우에 친박 신당 창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원래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계가 나경원 의원을 지지했다, 이렇게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나경원 의원이 좀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기대도 있었을 것 같고요. 또 그리고 나 의원 본인도 인적쇄신 대상을 좀 줄이자, 이렇게 주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조강특위 안대로 다 결정이 된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15일) 오후 1시 20분부터 시작된 조강특위는 5시가 거의 다 돼서야 결론을 내놨고요.

원래 조강특위가 21명의 인적쇄신 대상안을 가지고 있었는데 비공개회의에서 격론이 계속 있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계속 이견을 냈고 인적쇄신 대상이 너무 많다라고 반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나 의원은 결국 개혁도 중요하다면서 이견을 표시하면서 조강특위 인적쇄신안을 수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수용했기 때문에 친박계 의원들 중에는 나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부분도 눈에 띕니다.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는 현재도 당협위원장이 아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인적쇄신 대상에 포함이 됐고요. 또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도 궁금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닌 현역 의원이 6명이 포함이 돼 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와 구속돼 있는 최경환 의원, 원유철, 김재원 의원 등인데요.

이들은 앞으로 당협위원장 공모를 할 때도 응할 수 없다는 게 조건입니다.

그리고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 이번에 쇄신대상에 빠져 있었는데요.

홍준표 전 대표는 지금 현역 의원도 아니고 당협위원장에는 대구의 당협위원장을 지난 6월에 사퇴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적쇄신 대상이 당협위원장 대상이었기 때문에 이 검토 대상에 애초에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 문제로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홍문표 의원이 인적쇄신 대상에 올라갔고 또 홍준표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김대식 당협위원장이 역시 쇄신 대상이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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