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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마크롱 정치적 위기…흔들리는 '유럽 리더십'

입력 2018-12-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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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를 이끌어온 메이 총리가 당내 신임 투표에서 겨우 살아났지만, 의회 차원에서 다시 불신임이 추진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노란 조끼 시위를 겪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그리고 난민 포용 정책의 완성을 이끌어내지 못한 독일 메르켈 총리 등, 유럽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유럽발 경제 위기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이 총리가 신임 투표에서 찬성 200표, 반대 117표를 얻어 불신임을 모면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상당수의 동료가 반대표를 던진 만큼 그들이 얘기하는 것에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당내의 적잖은 반대를 확인하면서 브렉시트 합의문의 재협상을 추진할 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메이 총리는 현지시간 13일 시작하는 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해 설득 작업에 나서지만 결과는 회의적입니다.

국내 정치적 입지가 불안정해진 메이 총리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부와 주요 국가가 선뜻 협상에 나서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이 유럽연합과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내년 3월에 결별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그럴 경우, 노동당이 의회에 총리 불신임안을 내 공세에 나설 수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노란조끼'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하락한 지지율이 상승할 기미는 없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은퇴 선언까지 한 상황입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유럽의 정치적 혼란이 전 세계의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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