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탁구 단일팀, 혼합복식의 장우진과 차효심 선수가 딱 하루 훈련하고서, 세계선수권 우승팀을 이겼습니다. 올 한해 전세계 탁구 선수들 중 상위권만 나선 대회에서 4강 진출, 공교롭게도 단일팀의 다음 상대는 한국 팀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온 차효심이 차분하게 받아내 기회를 살려주면, 한국의 장우진은 날 선 공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나란히 앉은 남과 북의 지도자는 점수가 나올 때마다 박자를 맞추듯 벌떡 일어났습니다.
상대는 세계선수권 우승팀.
수개월간 손발을 맞춘 일본 선수들은 딱 하루 훈련하고 라켓을 잡은 단일팀에 혼쭐이 났습니다.
오히려 날 선 긴장이 이어질 때 흔들리지 않은 것은 단일팀이었습니다.
예상을 깬 승리에 놀라 서로 얼싸안은 두 선수.
이제는 누나 동생하는 사이가 됐지만 지난 7월 코리아오픈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어색했습니다.
그리고 우승까지 일궜습니다.
단일팀이라는 이름으로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만나 혼합복식에 나섰는데 이번에는 올 한해 전세계 탁구선수들 중 상위권만 모인 왕중왕전에 초대받았습니다.
하루 동안 만나 이내 장난치고 웃으며 박자를 맞춘 단일팀은 오늘(14일) 4강전에서 한국의 양하은, 임종훈 조와 만납니다.
남북 단일팀과 한국이 대결하는 이색 풍경이 연출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