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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여 "2월 선거법 처리"…야3당 "양당 합의안 가져와야"

입력 2018-12-12 17:51 수정 2018-12-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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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에 간단히 얘기했던 대로 민주당이 오늘(12일) 선거제도 개편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핵심 쟁점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의견을 재차 밝히면서 "구체적인 개편 방향, 국회 정개특위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야3당의 반응, 여전히 냉랭하죠. 오늘 고 반장 발제에서는 국회 상황을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의 기본방향에 동의하며, 하루빨리 여야5당이 이 기본방향에 대해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민주당이 오늘 선거제도 개편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당 지도부 인사들이 이런저런 의견, 입장 내놓은 바 있습니다만 오늘은 공식적으로 최고위원회 논의를 통해 밝힌 내용입니다. 선거제도 개편의 구체적인 일정도 함께 제안했습니다. 우선 연내 임시국회 열어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개특위 연장한 뒤에 내년 1월 중으로 여야 5당 합의안 내놓고 이것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입장 변화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여야5당의 합의를 위해서는 특히 자유한국당의 입장 변화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면서 새로 구성된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와도 적극 협의할 계획임을 밝힙니다.]

중요한 것은 농성 중인 야 3당의 반응이겠죠. 일주일 째 단식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 톱다운 방식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떤 틀을 5당 대표들이 모여가지고 이런 수준까지 합의하고 자기 당 의원들을 설득시키자, 차라리 이렇게 하고 나서 세부안을 정개특위에 넘기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으로 이 일을 진행해 나갈 수 있는 과정이라는 것이죠. 톱다운 방식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정미 대표는 오늘 야 3당 합동 시위에서 단식 중단 조건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구체적인 로드맵까지도 내놓은 것은 다행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12월달에 더불어민주당이 하셔야 될 일이 있습니다. 왜 단식하냐, 당신들하고 입장 똑같다, 이런 이야기 반복하시지 말고 거대 양당이 조금의 기득권을 내려놓더라도 국민들한테 좋은 정치제도를 만들기 위해서 합의하자, 그 합의안을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단식 오늘로 일주일째입니다. 손학규 대표 오늘 의원총회에서 단식 경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얼굴 깨끗하니까 '저 사람 뭐 먹는 거 아니야' 그런 의심도 좀 드시죠? 걱정 마십시오. 저는 지난 목요일 단식을 선언하고 나서 바로 그 시각부터 물과 소금 외에는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단식을 길게 하려면 효소를 마셔야 되고, 또 단식 후의 건강을 생각해서도 효소를 먹으라고 권하시기도 했습니다. 전 사양했습니다. 단식이 나의 몸을 상하게 하면서 상대방의 각성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단식은 정치 생명뿐만 아니라 진짜 생명도 거는, 어찌 보면 최후의 정치적 의사 표현 수단 이렇게 볼 수도 있죠. 그래서 희화화 하는 것으로 비춰질까 조심스럽습니다만, 손학규 대표 진짜 굉장히 건강해 보입니다. 근래 다른 정치인들의 단식 모습과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2016년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 일주일째 모습입니다. 일주일째 되는 날 단식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이었죠. 김성태 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단식 일주일째 모습, 그렇습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 얼마 전 손학규 대표 단식 소식 듣고 자신의 단식 당시 어려움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성태/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7일) : 지난 봄에 드루킹 특검을 관철해낸 뒤에 단식투쟁을 겪으면서 신체적인 기능이 저하되고 또 대미지와 후유증을 겪어왔던 터라…]

아무튼 이정현 의원과 김성태 의원 58년 개띠입니다. 손학규 대표는 두 사람보다 나이도 심지어 열 살 넘게 많습니다. 손학규 대표 오늘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사실 어제부터 몸이 좀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손학규 건강 좋네' 그러고서 무한정 끌지 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의 각성과 결단을 촉구할 따름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로 임기를 마친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첫 만남도 단식 중에 이뤄졌었죠.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5월 11일) : 잘해야 되니까…]

[김성태/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5월 11일) : 암튼 축하하고. 너무 많이 꼬여있으니까.]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5월 11일) : 일단은 건강을 챙기십시오. 내가 제일 먼저 왔어, 끝나자마자.]

[김성태/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5월 11일) : 다 내보내고 이야기 좀 하자. 오후에 올래?]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5월 11일) : 내가 좀 파악을 해봐야 해. 나는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에 대해서 전혀 모르기 때문에…]

[김성태/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5월 11일) : 좀 나가고 잠깐만…]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5월 11일) : 나중에, 나중에…내가 지금 몰라. 지금 내가 아무것도 모르니까.]

아무튼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건강보다 생명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없다는 것, 명심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어제였죠.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사령탑이 선출됐습니다. 한국당 의원 103명 중 68명이 택한, 말 그대로 당내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습니다. 오늘 문희상 국회의장 예방으로 공식 일정 시작했는데요. 신경전이 팽팽했습니다. 잠깐 보시죠.

[문희상/국회의장 : 반대를 위한 반대, 건건이 무조건 반대, 트집 잡기, 흠집 내기, 딴죽 걸기 이런 건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차원 높게, 성숙한 그런 일을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초기 촛불정신은 헌법과 법치, 헌법을 수호하고 법치를 복원해라. 이런 가치를 소중히 하는 정신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걸 지금 여권에서 우리한테 무한정당성이 있어, 이렇게 생각하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러한 쪽으로 가는 것을 좀 하면 좋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오늘 오후에는 여야 원내대표들도 잇달아 만나고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도 만남을 가졌습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민주당 "2월 임시국회서 선거법 처리" vs 야3당 "연내 민주·한국 합의 먼저 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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