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남 오피스텔 '붕괴 위험' 퇴거 조치서울 삼성동의 한 오피스텔이 붕괴 위험 진단 'E등급'을 받았습니다. 인테리어를 담당했던 업체가 공사를 하던 중에 이상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를 한 것인데요. 서울시는 오늘(12일) 중으로 입주민들을 모두 퇴거시킬 예정입니다.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의 이 건물은 1991년에 완공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물의 주기둥 겉면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서 단면 20%가 없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철근이 이렇게 그대로 보이죠? 철근들은 군데 군데 끊겨 있기까지 합니다. 통상적으로 철근 콘크리트 건물의 수명은 50년이 넘습니다. 그렇다, 그에 반이 조금 넘는 27년 밖에 안 된 건물인데, 왜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요?
[최창식/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 : 건물 설계를 할 때 설계 변경이 좀 되었던 것 같고요. 문제가 된 기둥의 단면 형태가 바뀌고, 그런 쪽으로 살펴봐야 되는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콘크리트의 상태가 좀 푸석푸석하고 단단한 그런 콘크리트의 형상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몇몇 누리꾼들은 이 건물이 지어진 1991년이, 염분을 머금은 모래를 씻지도 않고 건물을 짓는 데에 썼던, 이른바 '바다 모래 파동'이 일어난 해라고 지적을 합니다. 이 건물도 혹시? 하는 의심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일단, 주 기둥 주변에 보강 공사를 하고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정밀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2. 남북, 오늘 GP 시범철수 '상호검증'지난달 30일에 파괴 작업을 마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 GP에 대한 남북 상호 검증이 아침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검증에 앞서서 군사분계선에서 양쪽의 관계자들이 만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주석/국방부 차관 (6일) : 12월 12일 각각의 남북검증단은 상호합의 된 군사분계선 상의 연결지점에서 만난 후 상대방의 안내에 따라 해당 초소 철수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철수 및 철거 상황을 검증하게 됩니다.]
오전에는 북측 초소, 오후에는 남측 초소의 파괴 여부를 검증하는데요. 초소 당 검증 요원 7명이 투입돼서 모두 154명이 검증을 진행합니다. 1953년 7월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처음으로, 남북이 서로의 GP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남측 GP는 굴착기로 무너뜨렸기 때문에 검증이 쉬운 편이지만, 북측은 대부분 폭파를 했고 지하시설이 방대하기 때문에, 지하 투과 레이저와 내시경 카메라 등 특수 장비로 검증을 할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1일 파괴된 GP 지역을 통해서 귀순한 북한 군인을 관계 당국이 신문했는데요. 이 병사는 "상급자의 괴롭힘과 식량난 때문에 염증이 났다. 남한이 살기 좋다는 얘기를 듣고 귀순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병사는 감시 초소가 파괴된 것을 알고 귀순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3. '박항서 매직' 베트남, 말레이 원정 '무승부'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어제 말레이시아와의 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 2 대 2 무승부,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베트남은 전반에 2골을 넣었지만, 말레이시아의 끈질긴 추격을 막아내지 못했는데요. 8만 명 가까운 말레이시아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치른 원정경기였기 때문에, 베트남 축구팬들은 "이 정도면 선방했다! 하노이 홈경기에서는 우리가 이긴다!"는 분위기입니다. 박항서 감독 역시 세트피스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 하지만 우리는 지지 않았고, 비겼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결승 2차전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오는 15일에 열립니다.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하는 베트남,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될 수 있을까요?
(화면출처 : VN 익스프레스·베트남 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