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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온라인→집회→정치권 넘나든 '태블릿PC 가짜뉴스' 2년

입력 2018-12-10 21:58 수정 2018-12-1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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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 (지난해 10월 7일 / 화면출처 : 유튜브) : 태블릿PC 포렌식 검찰에서 변호인단에게 줬는데 깡통 아닙니까, 여러분! 태블릿PC가 자기들이 조작한 증거가 나온 거 아닙니까.]

[앵커]

JTBC가 태블릿PC를 조작했다는 가짜뉴스는 2016년 12월 8일, '미디어워치'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 뒤 2년 동안 인터넷 기사와 유튜브, 태극기 집회, 정치권으로까지 돌고 돌면서 확대 재생산됐습니다. 피해 당사자인 저희 JTBC는 법적 판단을 기다리면서 보도를 통한 대응은 자제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10일) 1심 판결이 나온 만큼 지난 2년을 정리하는 팩트체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대영 기자, 지난해 시청자분들께서 뽑아주신 '최악의 가짜뉴스'도 이것이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저희팀이 설문조사한 결과입니다.

시청자 2651명께서 2017년 최악의 가짜뉴스로 '태블릿 PC 조작설'을 꼽아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중의 인식과는 달리, 그 이후에도 거짓 주장들은 끊이지가 않았습니다.

[앵커]

미디어워치가 지난 2년동안 내놓은 인터넷 기사들을 오늘 하나하나 다시 확인을 했잖아요? 태블릿PC 조작설에 대한 것이 500개가 넘는다면서요?

[기자]

정확히 563건이었습니다.

대략 이런내용들입니다.

'[단독] JTBC와 김한수 사전접촉 정황', '[단독] JTBC 보유기간 중 태블릿PC 사진 폴더 통째로 삭제돼', '태블릿PC, 최순실은 사용 안 해' 등 입니다.

오늘 1심에서 '허위'로 결론 났습니다.

재판부는 "미디어워치가 허위임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입증됐다"고 판시했습니다.

특히 "피고인들은 확정적 또는 미필적으로나마 허위 여부를 인식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즉 조작설이 가짜인 것을 알면서도 미디어워치가 지속적으로 보도했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렇게 미디어워치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짜뉴스가 이제 유튜브로 옮겨 붙으면서 더 확대가 됐죠?

[기자]

맞습니다. 유튜브 채널의 방송을 잠깐 보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프리덤뉴스' (지난해 12월 20일) :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 안에서 사진을 저장하는 폴더인 DCIM 폴더가 통째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 폴더는 JTBC가 이 태블릿PC를 가지고 있던 기간에 삭제된 것입니다.]

사진 저장 폴더는 삭제된 것이 아닙니다.

자동 업데이트 과정에서 '저장 경로'가 바뀌었다는 것이 오늘 판결문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 채널을 비롯해서 '태블릿 PC 조작'이 제목에 들어간 사실 왜곡 영상은 39개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것이 온라인 공간만이 아니잖아요. 오프라인 공간, 특히 '태극기 집회'에서 지속적으로 악용이 되어 왔죠?

[기자]

특히 과격 시위를 조장하는 용도로 악용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국회에서는 합리적인 의혹을 넘어서는 과격한 주장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10월 23일) : 이미 JTBC가 입수했다는 그날 처음 열렸어요. 드레스덴 연설문이 한 번도 열려본 적도 없다가…]

이런 내용을 일부 언론들이 사실 검증 없이 받아썼습니다.

거짓 정보는 계속 돌고 돌았습니다.

참고로 '한컴뷰어'는 가장 마지막 읽은 시점을 기록합니다.

김진태 의원의 저 주장은, 이 원리로 보면 오히려 당연한 결과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11월 '태블릿PC 조작 TF'까지 만들었습니다. 

아무 것도 드러난 것이 없습니다.

[앵커]

사실 다 떠나서 태블릿PC는 누군가 조작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기기 아닙니까?

[기자]

네, 포렌식 전문가들은 "조작을 했다면 반드시 흔적이 남는다, 그래서 조작하기 어렵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학적 사실을 누락한채 가짜뉴스는 계속해서 퍼지고 있습니다.

이념과 진영 갈등 같은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렀습니다.

가짜뉴스를 만든 사람들은 책을 만들어 판매를 해서 수익을 올리거나, 후원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늘 판결문 말미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로 인해서 사회 불신과 혼란이 확대가 됐고, 피해는 온전히 사회 전체의 몫으로 돌아갔다."

'태블릿PC 조작설'은 '허위조작정보'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가짜뉴스의 전형입니다.

[앵커]

네. 팩트체크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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