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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1.1km 완전 연결…'한 바퀴' 돌 수 있다

입력 2018-12-07 21:18 수정 2018-12-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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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랫말에도 나오듯 덕수궁 돌담길은 과거 젊은 남녀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연인이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도 있죠. 돌담길이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조각나 있는 것이 이 속설의 한 배경이었다는데 이제는 1.1km의 돌담길이 모두 이어져서 한번에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드라마나 영화에서 덕수궁 돌담길은 주로 데이트 코스로 그려졌습니다.

그보다 더 멀리는 고종이 드나들던 길목으로 역사가 담긴 길이기도 합니다.

1883년에는 영국 공사관이 들어서고 1959년부터 돌담길 100m를 영국 대사관이 점유하며 시민들 통행로가 끊겼습니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2014년부터 영국 대사관과 협력해 단계적으로 조각난 돌담길을 이어 왔습니다.

지난해 8월 100m구간을 열었고 이번에는 남은 70m 구간을 이었습니다.

덕수궁 둘레길 1.1km가 연결된 것입니다.

덕수궁 돌담길은 영국대사관과 맞닿아있어서 바깥으로 한바퀴를 돌아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문을 내고 담장 안쪽으로 70m 길을 만들면서 덕수궁 안으로 돌담길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시민들은 이어진 길을 걸으며 옛 추억을 나눕니다.

[홍영자/경기 수원시 매탄동 : 저희도 데이트할 때 걸었는데 헤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어요.]

개방된 70m 구간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열리고 덕수궁이 문을 닫는 월요일은 길도 닫힙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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