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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턱밑까지 다다른 수사…박병대 "삼청동 회동 보고"

입력 2018-12-06 07:55 수정 2018-12-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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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오늘(6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두 전직 대법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이 가운데 박병대 전 대법관,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눈에 띄는 내용이 있는데요. 이제 수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턱밑까지 다다랐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강제징용 재판을 지연시키려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삼청동 공관 회동 전후로 양 전 대법원장에게 보고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10월,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로 서울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에서 비밀 회동이 열렸습니다. 

1년 전 열린 1차 공관 회동에 이어 외교부 수장 등이 참석했고, 법원의 신임 행정처장이던 박병대 전 대법관도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강제징용' 재판을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긴 뒤 결론을 뒤집으려는 방침을 다시 확인하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회동과 관련된 내용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전 대법관이 최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회동을 다녀오기 전과 후에 양 전 대법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입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재판 지연 계획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런 내용을 박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도 담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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