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사실상 타결된 듯했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하루 만에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임금 및 단체 협상을 유보하는 조항에 대해서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니까 광주 노사민정협의회가 이 안을 삭제한 수정안을 내놨지만 이번에는 당사자인 현대자동차가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합의안을 만들자 협상은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밤새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차량을 35만 대 만들 때까지 임금과 단체협상을 유예한다는 조항에 대해 한국노총 측이 강력하게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노동계는 이 조항이 현행법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오전으로 예정됐던 광주 노사민정협의회 회의도 한차례 연기돼 4시간 늦게 열렸습니다.
결국 노사민정위는 이 조항을 아예 삭제하거나 일부를 수정한 3가지 안에 합의했습니다.
주 44시간 근무에 초임 연봉 3500만 원 조건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한국노총은 이번 안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종안이라는 입장입니다.
[윤종해/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 : (현대차가) 못 받아들이면 못하는 거죠.]
광주시는 수정 의결안을 현대자동차에 보내 최종 협상에 나섰습니다.
[이병훈/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 광주형 일자리의 중요성, 그걸 감안할 때 지연이 되더라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현대차는 협상안에 대해 투자 타당성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가 협상 여지를 남기기는 했지만 당분간 큰 진척을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