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박병대 "'징용 재판' 삼청동 회동, 양승태에 보고" 첫 진술

입력 2018-12-05 20:35 수정 2018-12-06 00:51

"회동 전후해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에 보고"
'양승태 턱밑'까지 다다른 사법농단 의혹 수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회동 전후해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에 보고"
'양승태 턱밑'까지 다다른 사법농단 의혹 수사

[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향하고 있는 사법농단 수사는 오늘(5일) 양 전 대법원장의 거의 턱밑까지 갔습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두 전 대법관 가운데 박병대 전 대법관으로부터 눈에 띄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박 전 대법관은 이른바 삼청동 공관 회동에 참석해서 강제 징용 재판을 지연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요. 그런데 박 전 대법관이 검찰 조사에서 회동 전후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10월,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로 서울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에서 비밀 회동이 열렸습니다. 

1년 전 열린 1차 공관 회동에 이어 외교부 수장 등이 참석했고, 법원의 신임 행정처장이던 박병대 전 대법관도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강제 징용' 재판을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긴 뒤 결론을 뒤집으려는 방침을 다시 확인하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회동과 관련된 내용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전 대법관이 최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회동을 다녀오기 전과 후에 양 전 대법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입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재판 지연 계획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런 내용을 박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도 담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관련기사

양승태 사법부, 평택·당진 매립지 관할 소송에도 개입 정황 '사법행정권 남용' 연루 판사 13명 징계위 한 차례 더 연다 고영한, '판사 블랙리스트' 증거인멸 혐의…"양승태 공범 판단" 특정 판사에 특정사건…양승태 행정처 '배당 조작' 정황 '실세'들의 삼각 커넥션…'징용재판 지연' 어떻게 움직였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