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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허리띠 졸라매"…'노란 조끼' 시위, 또 다른 외침으로

입력 2018-12-04 21:20 수정 2018-12-09 03:17

집회 참가자들, 양극화로 인한 생계난 호소
80세 여성, 얼굴에 최루탄 맞은 뒤 숨져
마크롱 정부, 유류세 인상 중단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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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 양극화로 인한 생계난 호소
80세 여성, 얼굴에 최루탄 맞은 뒤 숨져
마크롱 정부, 유류세 인상 중단 발표 예정

[앵커]

지난 주말에 전쟁터를 방불케한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가 이번주 초에는 다른 분야로 번졌습니다. 한 여성이 경찰 최루탄에 맞아 숨지고 교육 개혁에 반발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로 100여 개 학교가 봉쇄됐습니다. 위기에 처한 마크롱 정부는 유류세 인상 중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르세유에서 80세 여성이 시위 현장 인근 아파트에서 창문을 닫다 경찰이 쏜 최루탄을 얼굴에 맞아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교육개혁에 반발하는 고등학생들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연료 창고 10여 곳이 시위를 피해 문을 닫아 일부 지역 주유소에 기름이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일부 급진세력이 시위를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대다수 노란 조끼 시위자는 양극화로 인한 생계난을 호소합니다.

[마카엘 드라오/철강노동자 : 22년간 일했는데 월급이 1400유로(약 176만원)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이 50만 유로를 들여 저녁 서비스를 바꿨다는데 우리만 허리띠를 졸라맵니다.]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는 불만도 큽니다.

[장 마리 카뮈/트럭 운전사 : TV에서 연설하지 말고 마크롱은 나와서 우리 얘기를 들어야 합니다.]

구체제 청산을 뜻하는 데가지즘의 흐름을 타고 대통령 자리에 오른 마크롱이 다시 구체제로 지목되는 상황입니다.

시위가 국내를 넘어 프랑스령으로까지 확대 조짐을 보이자 마크롱 정부는 유류세 인상 중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서민층의 세 부담을 낮추겠다고도 했는데, 수습 시기를 놓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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