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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마신 미세먼지, 폐 속 1주일 체류…다른 장기 '침투'도

입력 2018-11-28 20:14 수정 2018-11-28 23:58

폐에 쌓이는 미세먼지…'몸속 이동·축적' 첫 영상 촬영
이틀 후에도 폐에 60% 남아…완전 배출까지 일주일
폐뿐 아니라 간, 소장, 대장서도 발견
"폐 통해 혈관에 스며들어" 가설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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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에 쌓이는 미세먼지…'몸속 이동·축적' 첫 영상 촬영
이틀 후에도 폐에 60% 남아…완전 배출까지 일주일
폐뿐 아니라 간, 소장, 대장서도 발견
"폐 통해 혈관에 스며들어" 가설 증명

[앵커]

다른 주요뉴스들이 오늘(28일)도 많습니다만, 뉴스룸은 다시 미세먼지 얘기로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세먼지가 우리 몸속에서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오늘 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오늘 상황부터 말씀드리면, 황사가 점차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서울과 인천의 미세먼지 농도는 차차 낮아졌지만, 부산과 제주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졌습니다. 내일도 농도가 매우 짙은 황사 일부가 한반도 상공을 지나갑니다. 환경부는 이 황사 덩어리가 지표면으로 떨어질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 미세먼지가 건강에 당연히 악영향을 끼칠 텐데, 실제 몸에 들어가 폐에 쌓이는 모습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영상으로 잡혔습니다. 바로 빠져나가지 않고 일주일이나 폐에 남아 있었는데 그동안 폐 세포를 자극하고 이게 암을 비롯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일부는 혈관으로 스며들어 간이나 신장 등 다른 장기로 흘러간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1㎛ 크기의 미세먼지 덩어리를 물에 섞은 뒤 실험용 쥐의 기도에 넣습니다.

이 쥐의 장기를 암 진단에 사용하는 핵의학 영상 장비로 찍어봤습니다.

폐가 있는 부위에 붉은색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미세먼지입니다.

미세먼지 입자에 방사성 물질을 입혀 뿜어내는 방사선량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미세먼지는 이틀 후에도 60%가 폐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몸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가는 데는 일주일 넘게 걸린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습니다.

이렇게 미세먼지가 폐에 남아있는 모습이 눈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성과가 있습니다.

폐로 들어간 미세먼지가 다른 장기로 흘러들어간다는 사실도 확인된 것입니다.

나중에 이 쥐를 해부해본 결과 주입한 미세먼지 성분이 간과 소장, 대장에서도 검출됐습니다.

[전종호/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사 : (폐에 들어간) 그중 일부는 혈류를 통해 전신 순환이 가능하게 됩니다.]

폐에 들어간 미세먼지가 혈관쪽으로 스며든다는 가설이 사실로 증명된 것입니다.

반면에 식도를 통해 미세먼지를 주입한 쥐의 경우 이틀 만에 몸에서 모두 빠져나갔습니다.

위에 가득했던 미세먼지는 소장과 대장을 거쳐 대소변으로 빠져나갔지만 배출 속도가 빨라 영향은 없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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