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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출근 차량에 화염병…블랙박스 '그 순간'

입력 2018-11-27 20:12 수정 2018-11-27 20:18

'판결 불만' 70대 범행…극단 치닫는 '사법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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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 불만' 70대 범행…극단 치닫는 '사법 불신'

[앵커]

김명수 대법원장이 출근하면서 타고 있던 관용차가 화염병 피습을 당했습니다. 저희가 확보한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대법원 정문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70대 남성이 차량 바로 옆까지 다가가 화염병을 던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이 남성은 2주 전 대법원에서 확정된 자신의 판결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됩니다. 판결에 대한 개인적인 앙심 때문이었다고는 하지만, 최근들어 사법농단 등의 사건으로 사법부의 권위가 떨어진 것도 이런 사건까지 일어나게 한 원인이 아니냐 하는 지적입니다.

먼저 정원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7일) 오전 9시 10분쯤, 대법원 정문 맞은편 주차장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입니다.

검은색 승용차 3대가 줄을 이어 정문으로 들어섭니다.
 
앞서던 민원인의 자동차가 신원 확인을 위해 잠시 멈춘 사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관용차를 포함해 뒤따르던 2대의 차들이 정차합니다.
 
그런데 정문 앞에 서 있던 74살 남모 씨가 차량 오른쪽으로 달려듭니다.

남성의 손에 불길이 보이고, 이를 김명수 대법원장 차량에 던졌습니다.

곧이어 트렁크 쪽에서 폭발하듯 불길이 올라옵니다.

경호원들이 탑승한, 뒤 차량에서 경찰관들이 급히 뛰어내리고, 불이 붙은 상태로 청사 안으로 이동한 차량에 소화액을 뿌리는 사이 법원 경비대원들이 남성을 제압합니다.

[목격자 : 그냥 어떻게 끄려고 하니까 안 되는 거예요, 막 번지니까…다행히 소화기가 와서 껐죠. 천만다행…]

신속한 조치로 김 대법원장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남씨의 가방에는 인화 물질이 든 페트병이 3병 더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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