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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해찬 '20년 집권론'에…김병준 "짜증난다"

입력 2018-11-26 21:56 수정 2018-11-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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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이해찬의 '20년' > 으로 했습니다.

[앵커]

이래저래 화제가 많이 됐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25일) 민주당에서 당원들 대상 토론회가 저렇게 있었습니다.

여기서 이해찬 대표가 당원들에게 정조대왕이 돌아가신 뒤에 지난 218년 동안 개혁 민주세력의 집권이 10년뿐이라면서 20년 아니라 더 오래 집권을 해야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조 대왕 예는 많이 들었었고요.

1800년에 돌아가셨는데요.

그런데 그러면서 장기집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유럽 국가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사회통합정책을 구현해서 뿌리내리는 데는 20년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야당에서 강력히 반박을 했습니다.

[앵커]

당연히.

[기자]

예,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듣고 듣고 또 듣다가 짜증이 났다면서 뭔가를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개혁'의 '개'자도 손 못대면서 어떻게 20년 집권론을 얘기하냐라고 비판했고요.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도 지금 국민 마음을 헤아려야지, 의혹을 말하기 앞서 국민 마음을 먼저 보살펴야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아까 얘기한 대로 이번이 처음은 아니잖아요, 20년 집권론이.

[기자]

그렇습니다. 여러 차례 반복돼 있습니다.

지난해 대선 전부터 얘기를 했고요.

그때도 민주정부의 20년을 주장하고 보수 궤멸론까지 얘기를 해서 야당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심지어 평양에서도 민주정부의 20년 장기집권론 얘기를 했는데요.

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와중에 20년 집권론이 나와서 야당은 물론이고 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전당대회 때 같은 경쟁자였던 송영길 의원이 20년 집권론은 거만하게 보일 수 있다라고 비판한 바가 있는데 최근 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어제 발언이 토론회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한 발언이었고 사실은 이 부정적인, 지금 민주당에 약간 부정적인 여론조사 지지율이 계속 조금씩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앵커]

물론 아직 1위인 것은 맞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여전히 많은 차이로 1위인데 최근 추세는 하락 추세였기 때문에 당원들의 결집을 강화하기 위해서 한 표현이다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사실 민주당의 장기집권론은 오래됐습니다.

지난 2005년 기사를 잠깐 보면요, 적어도 10년은 정권 재창출을 해야 된다라고 하고 있는데요.

당시의 사진이 지금 흐릿한데 이해찬 총리,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그리고 그 왼쪽은 김병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 모여서 한 말입니다.

물론 의욕만 앞섰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앵커]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더라도 사실 조금 저런 얘기는 좀 겸손하게 해야 될 판인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나오니까 이제 뒷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주 잘한다면야 20년 아니라 그 이상으로 할 수도 있는 것이겠지만. 아무튼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국가란 무엇인가' > 로 했습니다.

[앵커]

많이 듣던 제목이기도 하고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 예산을 사실상 결정하는 예결위 소위에서 국가의 역할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잠깐, 영상을 잠깐 보면요.

저희가 자료를 준비한 한부모 복지시설 영상인데 아이돌보미 예산을 지원하는 문제입니다, 이 시설에.

이 한부모복지시설은 미혼모나 한부모가 어린 자녀와 함께 묵을 수는 있는데 아이를 돌봐주지는 않습니다.

한부모가 따로 돈을 내거나 이렇게 해야 되는데요.

그래서 직장을 가거나 일자리를 구하러 갈 때 아이가 어린이집 갔다 올 때 바로 와서 아이를 키워야 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일자리를 못 얻고 있다라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국가에서, 정부에서 처음으로 아이돌보미예산 61억 원을 정부안에서 배정했는데 예결위 소위에서 논쟁이 된 것입니다.

먼저, 자유한국당.

[앵커]

운 사람도 있다면서요. 울먹거리는 사람.

[기자]

그렇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울먹울먹이라고, 당시 참석했던 기자가 전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송언석 의원이 이 예산이 중요하다는 것은 동의하는데 모든 것을 국가가 책임지는 것은 곤란하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몇 차례 예산에 대한 얘기가 오간 다음에 예산을 담당하는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이 울먹울먹하면서 저 표현은 참석했던 기자가 그대로 전한 표현입니다.

저희 직원들이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공통적인 현상이 아이들이 나중에 고아원을 가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 그러니까 시설에 있는 동안 자립 기반을 갖춰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뒤도 좋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산이 필요하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이런 논쟁을 보면서 우리가 무엇 때문에 정치하는가, 이런 부분의 예산 삭감은 비정하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이 비정하다는 표현을 두고 여당 의원과 야당 의원 간의 또 한참 옥신각신하다가 결국에는 안상수 예결위원장이 일단 보류하자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럼 언제까지 보류하는 것입니까?

[기자]

예결위 소위에서 보류가 됐고요.

넘어간 거는 몇 명만 참여하는 예결위 소소위에서 며칠 내에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은 야당 쪽에 있는 과거 정치인 한 사람이 입버릇처럼 그 얘기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다, 거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는 것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아픈 곳을 왜 국가가 거기까지 개입하냐라고 얘기한 취지로 되면서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오늘 여러 군데에 한부모 시설 관계자에게 물어봤는데요.

대부분 혼자 아이도 돌보고 직장도 다니다 보면 정규직 자리를 얻기 힘들다, 시간제 일자리가 많고 그러다 보면 자립 기반을 못 가진다라고 얘기했고요.

국가가 왜 그런 부분까지 개입하냐고 송언석 의원이 얘기했지만 사실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는 얼마 전 아이를 낳으면 20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주자 그러면서 저출산 대책으로 7조 원 이상의 예산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61억 원도 깎으면서 7조 원을 대체 어떻게 줄 것이냐는 비판도 일었습니다.

[앵커]

이것이 뉴스를 보다 보면 사실 한 달 전 일도 이렇게 잊어버리기가 쉬운데. 박성태 기자는 그걸 찾아내는 것이 또 업인 것 같습니다. 알았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목소리가 커지는 때? > 로 했습니다.

[앵커]

누구의 목소리입니까?

[기자]

오늘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가 여당과 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일제히 비판을 했습니다.

대부분 지난 주말에 각 인사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다시 반박하면서 비판했는데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는 인사검증에 실패해 놓고서는 본인이 경제 성장을 걱정할 때냐라고 비판했고요.

임종석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선글라스 끼고 베이징 올림픽 응원 갈 생각 말고 첫눈 오면 탁현민 행정관 놔준다고 했는데 탁 행정관이나 놓아주라라고 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에게도 비슷하게 경남 부산을 둘러볼 생각하지 말고 서울시 중요한 일을 하라고 했고요.

마지막에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얘기하면서 풍산개 곰이가 새끼를 낳은 얘기가 있었는데 국정 현안 가지고 뉴스 넣어야지, 풍산개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지금 소개하기도 사실 지치고 벅찰 정도인데 저것을 글로 쓴 것이 아니라 말로 다 오늘 한 회의에서 했고 이는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이 때문에 김 대표의 임기가 오는 다음 달 11일까지인데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철이 되면 다 목소리를 높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강한 반박을 유도해서 목소리를 키우는 것인데요.

자유한국당 내의 다른 목소리도 있습니다.

역시 내년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정우택 의원의 경우 오늘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요.

잠깐 그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본인이 평소에 얘기했던 것처럼 바퀴벌레처럼 왜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지, 연탄가스처럼 왜 스며 나오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홍준표 의원이 아니라 전 대표에 대해서.

[앵커]

방금 수정하려고 했습니다.

[기자]

홍준표 전 대표가 친박계를 향해서 바퀴벌레나 연탄가스에 비유한 바가 있는데 그 비유를 그대로 돌려서 홍준표 전 대표를 비판한 것입니다.

[앵커]

당연히 본인도 전당대회 나오려고 하는 사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홍 전 대표가 이에 대해서 또 반박을 하고 목소리를 키우다 보면 사실은 두 사람의 존재감이 같이 어쨌든 인지도는 올라가는.

[앵커]

반박이 나왔나요? 아직 안 나왔나요?

[기자]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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