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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재단 이사장-임대업체 대표 '개인 거래' 의혹도

입력 2018-11-25 21:17

"책임진다더니"…휘문 재단-세입자 100억대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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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진다더니"…휘문 재단-세입자 100억대 분쟁

[앵커]

명문 사학으로 꼽히는 휘문고 재단이 자신들이 보유한 건물의 세입자들과 100억원대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재단이 임대 업체를 통해 세입자들과 계약했는데 해당 업체 대표가 보증금 130억여원을 탕진했기 때문입니다. 재단 측은 자신들도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JTBC 취재결과 업체 대표가 재단 이사장과 개인적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휘문고 재단인 휘문의숙 소유의 한 주상복합건물 세입자들이 시위를 벌입니다.

그동안 휘문의숙은 해당 건물의 임대 계약을 한 업체에게 맡겨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이 업체 대표 신모 씨가 보증금 130여억원을 모두 탕진했다고 글을 남기며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이재관/W타워 세입자 : 제가 일한 지 거의 10년 가까이 됩니다. (입주하려고) 그 일한 돈을 모았고, 회사랑 개인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많게는 수억원의 전세금을 날리게 된 세입자들에게 휘문의숙은 재단 책임이 아니라고 한 것입니다.

[박성훈/W타워 세입자 : 제가 지방에서 왔지만 휘문고 못 들어본 사람들 없잖아요. 부모님 노후자금으로 쓰실 돈을 (빌려서 입주했다.) 자기네들이(휘문의숙) 책임지겠다고 해서 (들어왔다.)]

세입자들이 제시한 계약서에도 재단 책임이 명시돼 있지만 재단 측은 법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재단 측은 신 씨의 수상한 움직임을 알면서도 세입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재단 관계자 : (신 대표가) 올 6월 달부터 도망가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당시 100억이라는 돈을 해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경찰은 신 씨가 재단 이사장과 개인적인 돈거래를 했던 의혹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입자-신씨 지인 녹취 : (신 대표가 돈도 빌려준 거냐?) 그렇지. 재단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갚아야지.]

사학재단의 깜깜이 거래에 세입자들만 멍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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