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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네가 뭔데" "몇 년생이야? 예산소위 기싸움

입력 2018-11-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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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간입니다.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몇 년생이야? > 입니다.

[앵커]

저한테 물어보는 건 아니겠죠?

[기자]

그건 아니고요.

어제(23일) 오후 국회 예산안 조정 소위원회의 자리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국회에서는 주말인 오늘도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기 위한 회의가 계속 열렸었는데요.

예산안은 470조 원 규모인데 법정 심사 시한은 다음 달 2일이니까 이제 8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야 의원들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고요.

그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앵커]

국회뿐만이 아니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일 때 항상 몇 살이냐, 몇 년생이냐. 나오고는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길래 국회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입니까?

[기자]

어제 심사 도중에 한국당 송원석 의원이 여당 의원들이 발언권을 얻지 않고 발언했다면서 이를 문제 삼으면서 발단이 됐습니다.

이를 두고 여야가 말싸움으로 번져간 것인데요.

여러 의원들이 언쟁을 벌이다가 급기야는 책상을 내리치기도 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고요.

이때 민주당 조응천 의원을 향해서 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이런 말을 던졌습니다. 저희가 대화를 가져와봤는데요. "위원장 말이 법이냐고!" 물었고요. 조 의원이 이렇게 되받아쳤습니다. "위원장 말이 법이라고?" 이렇게 되받아치자, 장 의원이 이때 이런 말을 합니다. "네가 뭔데" 하자 조 의원이 화가 나서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니가? 너 몇 년생이야? 이 질문이 바로 이 자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앵커]

뭔가 전형적인 순서에 따라서 나온 그런 질문 같기도 하군요?

[기자]

대화가 이렇게까지 이어지자 예결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정회를 선포했고요.

이 뒤에도 조응천 의원이 장 의원을 향해서 사과를 요구했고 장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서 한 말이 아니다, 이렇게 거부하면서 한동안 신경전은 계속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국 의원들의 신경전이 나이를 둘러싼 언쟁으로까지 이어진 건데 실제로는 중요한 부분은 물론 아닙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누가 몇 년생이 됩니까?

[기자]

장 의원이 1967년생이고요. 또 조 의원이 이보다 5살 많은 1962년생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찌 됐건 심사 법정시한이 다음 달 2일이고 여야 간 첫 회의가 열린 게 22일인 만큼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키워드로 한번 가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첫눈, 그 사람 > 입니다.

[앵커]

오늘은 서울의 첫눈으로 폭설이 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그 이야기만은 아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첫눈이 오자 야권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한 사람에 대한 논평과 언급이 나왔습니다.

[앵커]

누구 이야기인가요?

[기자]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 관련한 이야기인데요.

먼저 글을 올린 것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입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인데 보시는 것처럼 "첫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첫눈이 내리면 놓아준다던 청와대 쇼 기획자는 어떻게 처리할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 이렇게 얘기했고 "쇼로 시작해서 쇼로 연명하는 정권이다", 이렇게 문재인 정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청와대 쇼 기획자, 탁현민 기획관을 두고 한 이야기다, 그런 거군요.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나 또 민주평화당 외에도 논평을 낸 당이 또 있습니까?

[기자]

민주평화당 이외에도 바른미래당은 이미 한 달 전에 관련 논평을 낸 바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18일날 이 논평을 냈는데 그 논평 내용을 보시면 오늘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청와대는 약속한 대로 탁현민 행정관을 놓기를 바란다, 이렇게 언급한 바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설악산 첫눈 때 이미 논평을 낸 바가 있었군요. 탁현민 행정관이나 청와대 입장 이와 관련해서 나온 게 있었습니까?

[기자]

청와대가 일단 공식적으로 이에 대해서 언급한 건 없었습니다.

다만 지난 16일날 한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었었는데요.

그때 보도를 보시면 문재인 대통령이 탁 행정관에게 좀 더 남아서 3·1운동 100주년까지 잔류를 요청했다, 이런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엇보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탁 행정관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기류가 있고 이 때문에 야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숨은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정치공세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따라서 탁 행정관의 거취가 첫눈과 연관이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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