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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11시 50분 기자회견…'짧게 얘기하려는 꾀'?

입력 2018-11-23 21:33 수정 2018-11-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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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오전 11시 50분 > 입니다.

[앵커]

뒷 배경사진은 더불어민주당 회의실 모습인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23일)은 키워드 설명 전에 만평부터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아주대 의과대 정민석 교수가 연재한 만평인데요.

주인공이 바로 대학원생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교수님을 뵙고 싶은데 실업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오래 이야기하면 고단하다, 그러니까 짧게 이야기하고 싶다' 그러면서 교수님을 찾아간 시각 보시는 것처럼 오전 11시 45분입니다.

그러니까 통상 점심시간 직전인데요.

기대했던 대로 교수님은 '점심을 먹어야 하니까 짧게 이야기하자' 이렇게 답을 합니다.

[앵커]

그래서 이 만평의 제목이 여기 나와 있는 대로 '짧게 이야기하려는 꾀' 이거군요.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은데. 이 만평 언급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그런데 공교롭게 오늘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 기자간담회가 열렸는데 그 시작 시각이 공교롭게도 점심시간 직전인 오전 11시 50분이었습니다.

[앵커]

11시 50분이면 이 만평에 나왔던 11시 45분보다도 5분이 더 늦은 시간인 건데 보통은 정치권 간담회는 점심시간 피해서 열지 않습니까? 그런 점을 봤을 때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해찬 대표 측에게 물어봤는데 그 이유를 밝히기는 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오전에 예정됐던 본회의뿐만 아니라 민생 연석 회의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11시 50분으로 잡았다 그렇게 얘기했고요.

하지만 애당초 11시 30분이었던 간담회 시작 시각을 당일인 오늘 아침에 11시 50분으로 늦추면서 일각에서는 기자간담회를 되도록 짧게 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11시 반도 상당히 늦은 시간인데 20분을 더 늦췄다는 것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또 여기에 더해서 하루 전인 이 대표의 다음 일정을 이유로 질문을 3개만 받겠다, 이렇게 공지하기도 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이의를 제기해서 질문 개수 제한은 없던 일이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시작 시간을 다소 좀 늦은 시간에 잡을 뿐만이 아니라 질문 수도 3개로 제한을 했기 때문에 아까 봤던 그 만평처럼 간담회 시간 자체를 줄이려는 것 아니냐 이런 오해를 낳을 수도 있었다는 그런 이야기군요. 그렇게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면 아예 날짜를 바꿨어도 됐을 텐데 왜 안 그랬다고 합니까?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민주당 관계자에게 물어봤는데, 일단 다른 날로 바꾸면 한없이 늦출 수도 없는 데다가 애당초 이번 기자간담회를 잡은 이유 자체가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들이 최근에 많아졌고 또 오늘 마침 팀장급 기자인 여당 반장들과의 오찬도 예정돼 있어서 그전에 출입기자들과 함께 만나자, 이런 취지에서 간담회를 마련한 것이었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간담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그동안 이해찬 대표, 이재명 지사의 관련 질문만 나올 때마다 다소 불편하고 예민한 이런 반응을 보인 바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고 하는데요.

이전 모습과 오늘 모습을 함께 보시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구별되는데 한번 지켜보시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9일) : (이 지사 관련해서 당에서 어떤 조치 하실지 한 말씀해 주시죠.) 그만들 해 이제. (오늘 최고위에서는 좀 논의가 안 나왔나요?) 그만하라니까.]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 우리가 잘 몰라요. 이런 부분들을 보고서 우리가 판단을 해야지, 현재로서는 어떤 정무적인 판단을 할 단계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앞에 봤던 화면이 지난 19일이었고 뒤에 봤던 화면이 오늘 화면이고 분위기가 좀 달랐다는 것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또 오늘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재명 지사 관련한 질문이 4개 연달아 나왔는데 이전에 비하면 이렇게 질의응답에 제한 없이 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키워드로 한번 가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민무늬에서 얼룩무늬? > 입니다.

[앵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남북 군사들 모습인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은 판문점에 있는 북한 병사들의 군복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최근 그 군복이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먼저 예전 사진부터 한번 보시겠습니다.

예전 사진인데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민무늬 군복이고요.

또 전투모는 이렇게 전혀 다른 무늬의 전투모가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익숙한 모습이죠. 그동안 공동경비구역 나왔을 때 이런 모습 많이 봤으니까요.

[기자]

맞습니다. 또 허리띠 주변에 보시면 이렇게 무전기와 권총도 보이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떻게 바뀐 것입니까?

[기자]

그런데 최근 바뀐 모습을 한번 사진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바로 이 모습인데요.

바로 무늬 자체가 이렇게 얼룩무늬로 바뀌었고 전투모도 같은 얼룩무늬로 바뀌었습니다.

또 자세히 보시면은 전에 없던 선글라스와 이렇게 귀에는 이어폰을 찬 모습도 보이고요.

또 허리띠에는 이렇게 권총은 사라졌지만 대신 판문점 글씨가 쓰여져 있는 완장을 차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상당히 예전의 모습보다는 요즘 보통 군인들, 전 세계 군인들이 보통 입는 군복 같은 익숙한 그런 모습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들은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인 코려투어스의 리치 빌 매니저의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을 저희가 이처럼 가져온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반적으로 봐서 어쨌든 익숙해진 그런 군복의 모습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꾼 이유 뭐라고 설명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 북측이 공식적으로 이에 대해서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몇 가지 추정은 가능한데요.

그래서 저희가 전문가에게도 이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에게 물어봤는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외부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원래 이제 군복을 그런 속칭 말하는 개구리 모양으로 바꾸는 것은 위장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그런 군복을 많이 입는데, 사실 공동경비구역은 그렇게 위장이 필요한 곳은 아니기 때문에 왜 그렇게 바꿨을까 궁금한 대목인데 지금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외부 시선을 의식해서 그랬다 그런 대답이군요.

[기자]

최근 남북 합의에 따라서 JSA를 비무장화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JSA가 대외 개방 흐름으로 가면서 앞으로 일반인도 왕래가 가능하게 됐고요.

그러니까 북한 병사들이 해외 관광객들에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된 것입니다.

또 이밖에 남북한 병사들이 함께 근무하기로 하면서 여기서도 남북한이 비교되지 않게 세련된 느낌을 주려고 한 것 아니겠느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디까지나 우리 쪽의 관측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겠죠.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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