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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우리 때는 말이야" 잔소리 인식…'꼰대질' 막는 AI?

입력 2018-11-23 15:41 수정 2018-11-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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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애들은…우리 때에는…" 잔소리 인식

일본의 한 맥주회사가 직장 상사의 잔소리를 막아주는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이름하야 '선배풍 일호'입니다. 선배풍은 일본어로 '선배행세'를 뜻합니다. IBM의 최첨단 AI, 왓슨으로 '요즘 애들은 말이야', '우리 때에는 말이지' 이런 선배들의 이른바 '꼰대질'을 인식해서 이것이 길어지면 의자에 붙은 선풍기 6대가 돌아갑니다.

[나도 그랬지 아침부터 밤까지…나 때는 첫 월급이 80만원 정도였어. (선풍기 가동) 아침 일찍 와서 전부 준비하고 선배 일까지 뒤치다꺼리…]

지금 보시는 이 노란색 단어들을 소위 위험 발언으로 인식한 선풍기가 돌기 시작하는데요. 잔소리가 심해질 수록 바람의 세기도 더 강해집니다. 선배들로 하여금 아 찬바람이 부네, 내가 분위기 썰렁하게 만들었구나! 알아채게 한다는 것이죠. 일본의 군대식 회식 문화는 우리나라보다 더 심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최근에 술 취한 사장이 '재미 삼아서' 신입사원의 머리를 끓는 냄비 안에 집어넣는 모습을 찍은 경악스러운 영상이 폭로되면서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 요호양조·주간신조)

2. 트럼프 vs 대법원장 충돌…사법부 침해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사법부의 수장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포문을 연 것은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이민자들의 행렬, '캐러밴'에 우호적인 판사는 오바마 판사다라고 막말을 퍼붓자 "오바마 판사도, 트럼프 판사도 없다. 우리는 독립적인 사법부다" 버츠 대법원장은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굴하지 않았습니다. 미안하지만, 오바마 판사는 진짜 있다. 무식한 판사들이 나라를 위험하게 만들 것이다 또 한번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존 로버츠/미 대법관 (2017년 1월 트럼프 취임식) : 오른손을 들고 저를 따라 하십시오. 주님 저를 도우시고. (주님 저를 도우시고) 축하합니다. 대통령님!]

2년 전에 있었던 취임식 때만 해도 이렇게 분위기가 좋았는데,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2005년에 아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성향의 인물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권 침해에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눈엣가시가 되고 있지만, 미국의 대법원장은 종신제입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임명 당시에 50살이었고, 지금도 63살. 나이를 본다면 현직에 있을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대통령이 뭐라고 하든 자신의 소신대로 당당할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이 얘기를 보니까, 우리 사법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는 소식이었습니다.

3. 신임 주영대사 제정식에 '왕실 마차' 등장

현지 시간으로 어제(22일) 영국의 버킹엄 궁에서 박은하 신임 주영 대한민국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이 있었습니다. 붉은색 예복을 차려입은 왕실 의전장이 왕가의 문양이 새겨진 마차 2대를 대사관저로 몰고 가서 신임 대사를 태우고 이동했는데요. 한복 차림의 박은하 대사가 손을 흔들면서 즐거워 합니다. 박 대사는 마차에서 내려서 말에게 당근을 먹이기도 했는데요. 이런 이색 체험을 한 것은 왕실의 전통에 따라서 신임 대사 제정식에서는 반드시 모닝코트 또는 자국의 고유 의상을 입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박 대사의 남편 역시 이렇게 한복을 입었습니다. 엘레자베스 2세 여왕은 박 대사를 만나서 19년 전에 우리나라에 왔었다, 특히 하회마을에서 받은 환대를 잊을 수 없다, 내년에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하면 꼭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은하 대사는 1985년 외무고시에 합격해서 유엔 참사관 등을 거친 외교관으로 주영국 대사로는 첫 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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