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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까지 건너간 사육장 탈출 황새…"야생적응 청신호"

입력 2018-11-23 09:11 수정 2018-11-23 09:15

지난 9월 탈출 6살 수컷 황새…별명은 '아이쿠'
복원 사업 이후 일본에서 발견된 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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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탈출 6살 수컷 황새…별명은 '아이쿠'
복원 사업 이후 일본에서 발견된 건 처음

[앵커]

멸종위기종인 황새를 복원하는 사업이 국내에서 현재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사육장에서 나간 황새가 일본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이 됐습니다. 야생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길고 가느다란 다리에 까맣고 긴 부리.

멸종위기종인 황새 한 마리가 길 위에 서서 뱀을 쪼아 먹습니다.

지난 9월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사육장에서 탈출한 개체명 A29라는 황새입니다.

사육장에서 태어나 올해 6살이 된 수컷입니다.

사육사들은 개체명과 비슷한 '아이쿠'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아이쿠'는 GPS를 달고 있지는 않았지만 다리에 개체명이 적힌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지난 15일 전북 고창의 한 논에서 미꾸라지를 먹는 모습이 찍힌 뒤 모습을 감췄습니다.

그런데 지난 20일 일본 나가사키 현 고토시에서 일본 연구자들에 의해 발견된 것입니다.

1996년 황새 복원 사업을 시작한 이후 일본까지 건너간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황새가 야생 환경에 적응한 좋은 사례라고 말합니다.

[백운기/국립중앙과학관 조류학 박사 : 러시아에서 우리나라를 찾아와서 월동하고 다시 북상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새로운 이동 경로를 만들고 개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황새는 농약사용과 환경오염으로 1970년대 모습을 감췄습니다.

세계적으로도 3000여 마리만 남아있는 멸종위기종입니다.

(화면제공 :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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