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른바 '온라인 정치'를 해오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오늘(20일) '현실 정치'에 복귀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에 다섯달 만입니다. "국민 절반 이상이 내말이 옳다고 한다"는 것이 그가 밝힌 복귀의 이유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인천국제공항 / 지난 9월) : 여러분과 함께 봄을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을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의 정치 재개는 예고된 일이었습니다.
다만, 복귀 시점은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다섯 달만, 지난 9월 귀국한지 두 달여 만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국민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 홍준표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나라를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1인 유튜브 방송인 TV홍카콜라를 통해 자신의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홍 전 대표가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당에서는 특별한 반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의당에서는 반어법으로 '격하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석/정의당 대변인 : 수구 보수의 거목으로 다시 한번 우뚝 서서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길 기대합니다.]
홍 전 대표의 복귀가 보수 진영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것이라는 비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