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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원 빚 때문에 동료 살해…'계획 범행' 정황 속속

입력 2018-11-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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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동료 노동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버린 40대 남성이 붙잡힌 소식을 어제(19일) 전해드렸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빌린 돈 60만 원 때문이었습니다. 흉기와 인화물질 등 미리 준비한 흔적이 많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제주도의 한 숙박업소에서 45살 김모 씨가 걸어 나옵니다

전날 밤 같은 공사장에서 일하던 37살 전모 씨를 흉기로 살해한 직후 모습입니다.

이날도 그는 태연히 제주시 한림읍의 한 용역회사를 통해 근처 건설현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살해된 전모 씨에게 100만 원을 빌린 뒤 60만 원을 갚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김 씨는 갚지 못한 돈 때문에 전 씨와 만나 다투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차안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 씨는 범행 흔적을 지우기 위해 계획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우선 범행 장소에서 100m쯤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인근 풀숲에 전 씨 시신을 버렸습니다.

이어 피해자의 피가 묻은 차량을 사건 현장에서 9.5km 떨어진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공터로 몰고가 불을 질렀습니다.

불을 지르기 전에는 차량의 블랙박스와 번호판까지 떼내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또 차에 불을 지르기 위해 라이터 기름도 구입했습니다.

경찰은 증거인멸까지 미리 준비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김 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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