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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셋값 14년 만에 하락…'깡통 전세' 우려도

입력 2018-11-20 21:12 수정 2018-11-2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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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14년 만에 떨어졌습니다. 하락세는 지방에서 시작해서 수도권을 거쳐 이제 서울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걱정에 보증상품에 가입하는 세입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시의 이 아파트 단지는 올 들어 전셋값이 5000만 원 넘게 내렸습니다.

새 아파트 단지들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매물은 늘었지만, 전세 수요자는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성란/공인중개사 (경기 안산시 선부동) : 현장에서 체감하는 건 20~30% 이상. 24평형이 2억6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 하던 게 지금은 1억9000만에서 2억1000만원.]

올 들어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46% 하락했습니다.

아파트 전셋값이 내려간 것은 2004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역별로는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경기가 가라앉은 경남 거제시가 가장 많이 빠졌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입주 물량이 풀리면서 경기도 안산과 안성이 10% 넘게 떨어졌고, 서울도 0.1% 내렸습니다.

전셋값이 하락하자 임차인이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제 때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경기 안산시 선부동 : 지금 못 돌려주는 형편이에요. 전부 돈이 없으니까. 팔려고 해도 팔리지도 않으니까.]

최근 집 값 하락세에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올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한 세입자는 지난해보다 2배 가량으로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까지 번진 전셋값 하락세가 앞으로 매매가격까지 함께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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