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정의당 "통째로 넘어간다? 홍 복귀 격하게 환영"

입력 2018-11-20 21:51 수정 2018-11-20 22: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통째로 넘어간다? > 로 했습니다.

[앵커]

기시감이 좀 있는데요? 많이 본 말인 것 같은데.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지난 지방선거에 썼던 선거 슬로건이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저 슬로건을 상당히 강조를 했는데요.

홍 전 대표가 다시 저 표현을 쓰면서 현실정치로의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오늘(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있고 경제도 망쳐지고 있다"며 현실정치의 복귀를 선언했는데요.

현실정치 복귀의 명분은 "국민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예, 정확하게 어떤 것이 옳았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일단 제가 그것이 무언지 측근에게 물어봤는데 측근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요.

다만 추정컨대, 과거 홍 전 대표가 선거 국면에서 경제나 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전망을 많이 했었는데 그 부분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절반 이상의 근거가 무엇인지 역시 측근은 잘 대지 못했습니다.

일단 현실정치 복귀라고 했지만 오늘 특별히 한 것도 없고요.

이번 주나 조만간 홍 전 대표가 뭘 할 것은 없습니다.

측근인 김대식 전 여의도연구원장에게 제가 물어봤는데요.

김 전 연구원장은 지금도 일주일에 한두 번을 홍 전 대표를 만난다고 하는데, 많이 정치권에서 얘기되는 내년 2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출마 관련해서는 두 사람이 서로 묻지도 말하지도 않는다고 하고요.

일단은 홍 전 대표가 다음 달 열 예정인 '홍카콜라TV'와 보수 싱크탱크로 만들려고 하는 '프리덤코리아'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치권 반응이 나왔죠?

[기자]

네. 가장 격렬히 반응한 곳은 정의당입니다.

최석 대변인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석/정의당 대변인 : (홍 전 대표는)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누구한테 넘어가고 있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홍 전 대표의 복귀로 자유한국당에게 넘어갈 가능성은 0에 수렴하게 됐습니다.]

[기자]

격하게 환영한다면서 저렇게 브리핑을 했고요.

[앵커]

반어법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 전 대표, 대표 시절에 당 대변인을 맡았던 장제원 의원의 경우 오늘 한 인터뷰에서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보다는 보수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는데요.

제가 직접 물어보니까 최근에 만난 적이나 연락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당 대표 시절 측근으로 불렸던 의원에게 당시 친홍계로 분류가 됐었는데요.

물어보니까 역시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고, 추가로 나는 친홍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마이크 '수난시대' > 로 했습니다.

[앵커]

말하는 마이크?

[기자]

그렇습니다. 기자들이 취재원에게 대는 마이크가 최근 강하게 거부되는 사태가 많은데요.

영상을 잠깐 보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 기자들이 '혜경궁 김씨'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물었는데요.

대답은 "그만 해"였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이 지사 관련해서 당에서 어떤 조치 하실지 한 말씀?) 그만들 해, 이제. (오늘 최고위에서는 좀 논의가 안 나왔나요?) 그만하라니까.]

[앵커]

많이 나오는 화면이기도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당연히 기자들이 잠깐 움찔하다가 그만하지 않고 계속 물었는데 이 대표가 마이크를 손으로 밀어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JTBC 정치부의 박유미 기자가 이해찬 대표에게 오늘 관련 내용을 또 물었습니다.

역시 아무 대답도 못 들었고요.

보좌관이 저렇게 기자를 뒤로 밀어내자 박 기자가 뒤로 확 밀렸습니다.

제가 나중에 물어보니까 약간의 굴욕감을 느꼈다고 했고요.

박 기자는 모두 5번 같은 질문을 했지만 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어제 이해찬 대표가 앞서 본 영상에서처럼 잠깐 버럭했기 때문에 오늘 민주당 출입기자들끼리는 오늘 똑같은 질문을 했다가는 맞을 수도 있다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그래서 기자들 말로는 이제 따라붙는다고 하는데, 오늘은 따라붙는 기자가 박유미 기자와 한 기자 외에 별로 없었습니다.

 

[앵커]

설마 맞기야 하겠습니까?

[기자]

네. 그럴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들이 우려를 과장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이해찬 대표는 당대표 선거나 취임 이후에 기자들과도 소통을 강화하겠다, 정례적인 브리핑을 열고 특별한 현안이 있을 때도 브리핑을 하겠다고 했는데 관련 브리핑이 없자, 기자들이 복도에서 물었는데 길거리 인터뷰는 안 하겠다며 답변을 거부한 것입니다.

마이크를 꺼린 것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도 마찬가지인데, 어제 한 기자가 이 건에 관해서 고소고발을 할 것이냐라고 묻자 차에 타면서 마이크를 잠깐 내리고 "질문이 아주 악의적으로 들린다"면서 마이크를 이재명 지사 측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기자는' 질문에는 악의적인 것이 따로 없다'라고 얘기하자 그냥 이재명 지사가 웃으면서 차에 타기도 했습니다.

사실 기자들 마이크 수난에 최근 가장 큰 사례는 미국 백악관에서 있었습니다.

[앵커]

유명해진 사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CNN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 기자가 여러 번 질문하자 백악관 인턴에게 저렇게 마이크를 뺏겼고요.

나중에 인턴과 접촉이 있었다고 해서 출입증까지 뺏겼다가 최근 워싱턴 법원은 출입증을 돌려주라고 결정을 했습니다.

 

[앵커]

사실 기자라는 직업은 계속 질문하는 직업이기는 하고 또 상대는 답변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기는 한데 답변하기 싫은 경우도 물론 있을 테고. 그래도 기자의 운명은 또 계속 질문해야 되는 것이니까, 늘 그런 갈등은 현장에서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불러뻥' 장차관? > 입니다.

[앵커]

이것은 또 무엇입니까?

[기자]

불러뻥이라는 단어는 사실 저도 처음 들었는데 오늘 국회에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전문 용어라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직접 우상호 의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 뒤에 계신 분들은 완전히 전문용어로 '불러뻥'인데, (네?) '불러뻥'이라고요 '불러뻥'. (그런 전문용어가 있습니까?) 감옥에서 주로 쓰는…근데 이게 뭐냐면 세종에서 바쁘신 분들을 불러놓고…]

안민석 위원장이 묻자, 감옥에서 쓰는 전문용어라고 했는데요.

과거 검찰이 구치소에 있던 피의자를 검찰로 불러서, 헌데 조사는 하지 않고 대기실에서 몇 시간 동안 가만히 대기만 하게 하는데 이때는 포승줄에 묶여 있기 때문에.

[앵커]

저런 경우는 흔하죠.

[기자]

피의자로서는 상당히 불편한 지경이 됩니다.

[앵커]

하루 종일 기다렸다가 결국은 조사 안 받고 도로 와야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뻥으로 불러서 골탕 먹였다고 해서, 은어로 '불러뻥'이라고, 앞서 이제 우상호 의원에 의하면, 감옥에서 썼던 말입니다.

우 의원은 세종시에서 일해야 하는 장·차관들이 멈춰진 국회에 와서 가만히 대기해 있다가 가는 것이 장·차관 불러뻥이다, 지금 국회가 보이콧이 되기 때문인데요. 이런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앵커]

별 전문용어가 다 나오기는 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장·차관들이 오면 국회에서 국장이나 과장들도 와서 대기를 해야 합니다.

[앵커]

업무가 마비된다, 이런 불만들을 얘기하기는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문체위 상임위원실 모습인데요.

지금 자유한국당 의석 자리는 다 비어 있고요.

뒤에 있는 분들은 다 피감기관의 장·차관들입니다.

주무부처의 장·차관들인데요.

와서 앉아 있다 보니까 업무가 좀 지장을 받습니다.

현재 여당은 야당이 거의 중독 상태로 보이콧을, 국회 보이콧을 하고 있다고 하고. 야당은 청와대의 인사 국회 패싱이나 또는 서울교통공사의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보이콧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