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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함께 오른 남북…현정은 "대북 제재만 풀리면"

입력 2018-11-19 21:21 수정 2018-11-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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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꼭 20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현지에서는 남북의 관계자들이 오랜만에 모여 기념식을 열었고 오늘은 함께 금강산에 올랐습니다. 남과 북 모두 10년 째 멈춰있는 관광이 다시 시작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루어지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현 기자가 금강산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강산아~! 내가 왔다!]

목란다리를 넘어 옥빛 계곡물을 따라 금강산을 오릅니다.

물이 맑아 계곡 바닥의 조약돌까지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해설원 : 너무 신통하다고 생각해서 말이 안 나갈 때는 '기막힙니다' 하면 되겠습니다.]

이 뒤쪽에 깎아지른 절벽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구룡폭포입니다.

대표적인 금강산 명승지인데 남측에는 10여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현대그룹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어제와 오늘 현지에서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우리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지 10년, 거의 매년 열던 기념식이 중단된 지는 4년만입니다.

[이택건/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 북남 수뇌분들의 뜻을 받들어서 금강산 관광을 정상화하기 위한 이런 사업들을 위해서 남측에 계신 여러분도 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정은/현대그룹 회장 : 남측 정부에서도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측에서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100여 명이 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했고 북측에서는 이택건 아태 부위원장과 특구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금강산 관광의 물꼬를 텄던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도 참석해 소회를 밝혔습니다.

앞서 남북 정상은 9월 평양회담에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금강산 관광을 정상화한다"고 합의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인 대북제재 해제가 당장 이뤄지기는 어렵지만 현대측은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정은/현대그룹 회장 : 미국 제재가 풀려야 하니까요. 제재만 풀리면 저희는 바로 하도록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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