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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키워드] 분칠로 가린 장부의 허물…'분식회계'

입력 2018-11-17 21:46 수정 2018-11-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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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의 뉴스룸 키워드는 < 분식회계 >입니다. 

화장을 해 흠을 가린다는 의미의 '분식'

미국에서는 회계장부 조작을 make-up accounting, cosmetic accounting이라고도 부르는데, 우리의 '분식회계'라는 말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인간이 상업활동을 시작한 이래 장부조작은 늘 있어왔지만, 분식회계가 심각한 범죄로 인식된 것은 비교적 최근입니다. 

2001년 미국 7대 기업에 꼽혔던 엔론이 사실상 분식회계라는 허상 위에 세워졌던 게 밝혀지면서 우르르 무너져내렸습니다. 

한때 90달러를 넘었던 주가는 불과 몇센트의 휴짓조각이 됐고, 주주나 채권자, 직원들에게는 막대한 피해를 안겼습니다. 

한국에서도 41조 원 규모의 장부 조작으로 경제위기까지 불렀던 대우그룹 사태, 또 대우조선해양이나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분식회계 사건은 잊을만 하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증선위의 감리 결과까지.

미국에서는 엔론사태 이후 경영진에게 징역 24년, 회계법인에는 영업정지라는 강한 처벌을 내립니다. 

경제는 타격을 받았지만 오히려 시장을 건강하게 했다는 평가죠. 

"좋은 소식은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나쁜 소식은 즉시 인식하라고 명령해, 인간 본성의 허물을 교정하는 장치"가 바로 회계라는 이번 증선위 감리위원의 이야기. 

장부에 분을 칠하고 싶어하는 본성의 허물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지 다시 한번 보여 준 오늘의 뉴스룸 키워드, < 분식회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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