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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전술무기 시험장' 찾은 김 위원장…"대미 압박용" 분석

입력 2018-11-16 20:11 수정 2018-11-16 20:42

김 위원장, 1년 만에 무기시험 현장지도
북·미 고위급회담 가시화될수록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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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1년 만에 무기시험 현장지도
북·미 고위급회담 가시화될수록 '신경전' 치열

[앵커]

미국과 북한 간의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나오지만, 이 양측의 신경전은 오히려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첨단 전술무기' 시험장을 직접 찾았는데, 이런 무기실험 현장지도는 1년 만입니다. 미국 역시 연일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년 초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 폐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이 회담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자 노동신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무기 시험 현장을 찾아 군 수뇌부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 무기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국가의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집니다.]

유복자 무기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부터 개발하던 무기라는 뜻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중앙TV : 저 무기는 유복자 무기와도 같은데 오늘의 이 성공을 보니 우리 장군님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군 당국 관계자는 "단기간에 개발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고, 통일부는 "재래식 무기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술무기 시험은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군사 무기 시험 현지지도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입니다.

미국과 협상이 정체된 상황에서, 미국을 향해 압박의 메시지를 던졌다는 관측입니다.

앞서 북한은 외무성 산하 연구소 논평에서 제재를 완화하지 않으면 핵·경제 병진노선을 다시 꺼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내부를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비핵화 선언에도 불구하고 대북 제재로 이렇다할 경제적 효과가 없자 군부와 주민들의 불만을 달랠 필요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하지 않는 등 북한이 대화의 판을 깨지 않으면서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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