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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생, 런던서 집단폭행…대사관 "기다려달라"

입력 2018-11-16 20:41 수정 2018-11-1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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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번화가에서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현지인 예닐곱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JTBC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인종차별을 그만하라고 하니 웃으면서 더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영국 경찰과 주영 한국대사관 양쪽 모두 보호해주지 않아서 절망적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런던에서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A씨는 지난 11일 쇼핑 거리인 옥스퍼드 서커스역 인근을 친구와 걷고 있었습니다.

A씨는 10대 중반으로 보이는 흑인 여성 1명이 따라오며 쓰레기를 머리로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하라고 했지만 계속 쓰레기를 던졌고, A씨가 들고 있던 쓰레기를 던지자 흑인 여성과 백인 남성 등 일행이 달려들어 발로 차고 머리 등을 구타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자 : 제가 일어나서 '지금 21세기다. 인종차별 그만하라'고 하니 깔깔깔 웃으며 더 때렸어요. 키가 180㎝인 백인 남자가 마지막에 머리를 때렸을 때 정말 세게 맞아서…]

여기가 A씨가 폭행을 당한 거리입니다.

주변에 행인들이 많았지만 즉시 말리는 이들은 없었습니다.

말리는 대신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이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1시간이 지나도록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한국대사관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자 : 대사관에서 미온적으로, 저희가 푸시(재촉)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기다려보셔야 될 것 같다고 얘기하니…]

대사관 측은 경찰 측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피해자에게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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