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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펜스 면담…"한미동맹, 북 대화로 이끌어"

입력 2018-11-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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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5일) 싱가포르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났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CVID의 진전을 봐야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죠.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문 대통령 순방을 비롯한 외교안보 소식을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2인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만났습니다.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미국 내 견제가 본격화된 시점에서, 향후 북·미 협상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대화로 이끈 것은 한·미 동맹의 힘"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 북·미 관계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 :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감사를 표했습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 남북관계와 또 북·미관계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 간에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있길 바랍니다.]

펜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 역시 큰 감사를 표했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북한이 더 많고 중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우리가 가진 공동의 목표를 궁극적으로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는데요. "CVID를 위해 할일이 많이 남아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 그러나 아직 많은 일들이 남아있습니다. 저는 문 대통령님과 또 다른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하길 기대합니다. 이 부분을 더 긴밀하게 조율해 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가져오길 기대합니다.]

면담은 약 35분간 이뤄졌습니다. 청와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이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핵심 동력이라 평가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 인사입니다. CVID를 강조하고, 북한의 후속조치를 촉구한 것. 미국 내 강경파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펜스 부통령은 그간의 북·미 협상국면에서 지대한 입김을 행사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전 최대 위기상황도 그와 연관되어 있는데요. 지난 5월,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리비아와 같은 끝을 볼 수 있다"고 압박했고 북한은 펜스 부통령을 향해 '무지몽매' 또 '아둔한 얼뜨기'라 맞받았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전격 취소하겠다 선언해버렸죠. 그 당시 청와대 발제 잠깐 보겠습니다.

[청와대 발제 (5월 25일) : 백악관 강경파들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취소를 논의하는 테이블엔 펜스 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비서실장과 존 볼턴 보좌관 등 소수의 고위 관리만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이 중 강경파 주장에 귀를 기울인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판을 깨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어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평소 지각대장으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은 회담장에 먼저 나와 문 대통령을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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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먼저 입장

오늘은 먼저 왔지~

잠시 후 문재인 대통령 입장

[한·러 정상회담 (현지시간 지난 14일) : 올해 평창동계올림픽부터 시작해서 한반도의 평화의 큰 흐름을 만들어내는데 있어서 우리 푸틴 대통령님의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4일) : 러시아와 한국은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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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진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고, 문 대통령은 북한이 좀 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에 앞서 일본 아베총리를 만났습니다.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는 유지된다"면서 한·러와는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지난 13일) : (대북) 제재는 계속될 것입니다. 제재는 우리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실현할 때까지 계속 유지될 것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지난 13일) :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대화의 끈을 놓은 것은 아닙니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북·미는 새로운 고위급회담 일정을 잡기 위해 연락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미 간 비핵화 워킹그룹의 구성과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고, 조만간 출범할 것이라고도 이야기 했습니다. 한·미 양측의 대표로는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낙점됐다고 하는데요.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첫 회의를 열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문 대통령은 토요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도 회담을 갖습니다. 시 주석의 연내 방북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 논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지난해 문 대통령 첫번째 APEC 순방 때는 고 다방 주인, 고석승 반장이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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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서 JTBC 고석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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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표정이 사뭇 밝죠. 그리고 올해 두번째 APEC 순방 길에는 다정회 손흥민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손서준, 아니 이서준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

싱가포르에서 JTBC 이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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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 그대로 세계로 뻗어가는 다정회입니다. 그렇다면, 내년! 세번째 APEC 순방에는 누가 동행할까요?

+++

2019년 APEC 순방 동행 기자는?

두근 두근

1번, 2번, 3번 중에!

빨리 좀 발표해라!!

'2019 APEC' 동행
그 주인공은!?

3번 신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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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감사히 다녀오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문 대통령 "한·미 동맹, 북한 대화로 이끌어"…펜스 "북한의 더 많은 조치 기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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