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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암기장·시험지에 '깨알 정답'…경찰 "결정적 증거"

입력 2018-11-13 07:22

경찰 "시험지 받자마자 암기한 정답 적어"
쌍둥이 자매 "채점할 때 적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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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험지 받자마자 암기한 정답 적어"
쌍둥이 자매 "채점할 때 적은 것"

[앵커]

경찰은 어제(12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빼돌렸다는 시험지와 답이 적혔다는 메모지 등, 각종 정황 증거들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특히 전 과목 정답을 기록한 암기장과 미리 외운 정답을 시험지 한쪽에 적어놓은 듯한 메모를 중요한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쌍둥이 자매 측은 시험을 마친 뒤 정답을 확인하기 위해서 적어 놓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쌍둥이 자매가 올 여름에 치른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물리 과목 시험지입니다.

시험지 한쪽에 작은 숫자가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5개씩 적힌 숫자는 객관식 정답표와 일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어와 영어, 운동과 건강생활 과목에서도 비슷한 표기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시험지를 받자마자 암기한 정답을 적어놓고, 이후 답안 기록 카드에 옮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집에서 발견된 쌍둥이 동생의 암기장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모든 과목에 대한 정답이 적혀 있다는 것이 경찰 판단입니다.

일본어와 화학 과목의 정답 일부가 적힌 것으로 보이는 붙임 쪽지의 경우 경찰은 글씨 크기에 주목했습니다.

손바닥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에 빼곡히 적힌 글씨로 봐서 시험장에서 보기 위해 만든 이른바 '커닝 페이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답이 적힌 메모 등에 대해 부녀 모두 채점을 위해 시험이 끝난 뒤 적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전 교무부장의 변호인은 경찰이 명확한 증거 없이 정황만을 모아서 유죄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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