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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생산·폐기 유기농빵이라더니…'냉동빵' 재고 밀어내기

입력 2018-11-13 08:30 수정 2018-11-13 10:12

"재고 '냉동빵' 활용 강요…마트 제품 섞어 팔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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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냉동빵' 활용 강요…마트 제품 섞어 팔기도"

[앵커]

이 업체는 건강하고 신선한 유기농 빵을 표방해왔습니다. 그런데 황준호 대표가 재고로 쌓인 냉동식빵을 팔라고 했고,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었다면서 수제청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팔면서 대형마트의 과일청을 섞어 팔았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이어서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황준호 대표가 강남점 관계자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냉동 식빵을 보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식감이 다르다는 답장에 4개 1만 원에 파는 것이 어떻겠냐고도 말합니다.

[점주들 : 못 팔겠더라고요. 양심상. 이걸 어떻게 팔아. 타이틀은 유기농인데.]

보네르아띠는 당일 생산, 당일 폐기하는 건강한 유기농 빵을 내세워 왔습니다.

하지만 냉동 식빵 일부는 과자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황준호/대표 : 빵이 남잖아요. 빵이 남으면 그거로 원래 과자를 만드는 거예요. 러스크는 원래 그렇게 만드는 거예요.]

직원들은 황 대표가 대형 마트에서 구입 해온 과일청을 직접 만든 것과 섞어서 팔았다고도 말합니다.

[매장 전 매니저 : 이거 수제청 아닌데 왜 수제청이라고 하고 파느냐고 물어봤었는데. 원래는 그렇게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본사 직원들의 월급을 빼돌린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첫달 월급을 "일을 그만둘 때 퇴직금을 한 달 빨리주겠다"며 가져갔다는 것입니다. 

[전 제빵사 : (다시 돌려받거나 그러진 않았나요?) 아니요, 그건 그렇게 하고 그냥 끝났어요.]

황 대표는 첫 달 월급을 교육비 명목으로 가져갔다고 해명했습니다.

황 대표는 사기, 가택침입, 강요 등 혐의로 경찰과 검찰 4곳에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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