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부총리가 교체된 것을 두고 야당들이 연일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 등으로 여·야·정 국정협의체 실무회의는 어제(12일) 무산이 되기도 했는데요. 한편 어제 예결위에서는 유은혜 부총리와 야당의원간의 설전이 또 논란이 됐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가 사립유치원 비리 대책을 놓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 (부총리가) 직접 간담회도 하고 직접 들어보세요. 보고만 받지 말고, 앉아가지고. 그러니까 탁상행정 하는 거예요.]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그럼 의원님께서는 사립유치원의 이런 부적절한 회계 사용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 저한테 묻는 거예요?(야, 정말) 장관, 내가 장관한테 지금 묻는 거 아니에요?]
두 사람의 설전은 태도 논란으로까지 번졌고,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 (부총리가)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오는 건 국민에 대한 도전입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답변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주고…]
결국 예산과 무관한 문제로 국회 예결위가 소동을 빚었습니다.
야당은 또 경질된 김동연 경제부총리 대신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예산 심사에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실장은 야당의 반발을 고려해 자세를 낮췄지만,
[김수현/청와대 정책실장 : 걱정이 많은 시점에 정책실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예산안조정소위까지 나오라는 야당의 요구는 거절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 5일 여·야·정 협의체가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실무 협의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