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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속 타는 장애아동 학부모 "보낼 곳, 고를 곳도 없다"

입력 2018-11-11 20:53 수정 2018-11-1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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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유치원 때문에 또 더 걱정이 많은 이들이 장애 아동을 둔 학부모들입니다. 전문 어린이집이 부족할뿐더러 그나마 있는 곳도 문 닫을 위기에 처한 경우가 있는데 교사를 구하기가 힘들어서라고 합니다.

이어서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5살과 3살, 두 딸을 키우는 손소은 씨는 어린이집 보낼 준비로 매일 전쟁을 치릅니다.

[고개를 들어야지. 여보세요. 솔비야.]

두 딸의 가방과 수첩을 따로 챙겨야 합니다.

둘째는 집 근처 어린이집에 다니지만, 발달장애가 있는 첫째는 차로 30분 떨어진 곳으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손소은/장애아동 어머니 : 지금 집이 남양주인데 하남, 포천, 구리, 의정부 통틀어 (장애 전문 어린이집이) 하남에 한 군데 정도밖에 없더라고요.]

장애아동들만 보살피는 전문 어린이집은 전국에 178곳입니다.

그런데 1곳도 없는 시군구가 절반이 넘습니다.

[박영미/장애아동 어머니 : 2009년쯤에 신청해서 2011년에 입학했거든요. 2년 더 넘게 기다리는 엄마들도 많다고…]

그나마 있는 곳도 문을 닫아야 할 처지입니다.

[신미섭/장애 전문 어린이집 원장 : 정원이 33명임에도 현재 24명밖에 안 되는 이유는 아이들이 없어서가 아니라 교사가 없어서…]

장애아동 6명에 특수교사 1명을 의무적으로 둬야합니다.

전국에 660명의 특수교사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250명 수준입니다.

[강은주/유아특수교사 : (어린이집은) 일이 강도가 세고, 급여 문제도 있고요. 사실. 아이들 보는 시간도 많이 다르고요.]

장애영유아 4명 중 1명만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닙니다.

일반 영유아랑 비교하면 1/3 수준 입니다.

[김영란/장애 영유아 보육·교육 정상화를 위한 추진연대 공동상임대표 : 장애아동은 조기에 발견을 해서 적절한 교육을 했을 때 그만큼 사회적 재비용이 감소할 수 있어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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