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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최후통첩 하루 만에 '경질'

입력 2018-11-09 18:38 수정 2018-11-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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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대로 오늘(9일) 청와대에서 중요한 경제 투톱에 대한 인사 발표가 있었는데요.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당 조강특위를 사실상 이끌고 있던 전원책 변호사를 해촉했습니다. 다시 말해 자른 것입니다. 어제 이미 전당대회 시기 문제를 놓고 충돌한 이후,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전 변호사에게 "경거 망동 말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었죠. 전 변호사의 반발도 시작된 분위기입니다.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이 시작도 하기 전에 암초를 만났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11일 출범한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줄여서 조강특위! 이 조직 이끄는 전원책 변호사! 조금 전,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의해 공식 해촉됐습니다. 자른 것입니다. 최후통첩 하루만에 자른 것입니다. 이렇게요.

[김용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말씀드립니다. 전원책 위원께서 어제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 사항에 대해 동의할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 위원직에서 해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김병준 위원장, 한달 전쯤 전 변호사 데려올 때만 해도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 해서 모셨다" 했는데, 정말 허무하게도, 그랬던 사람을 단칼에 잘라버린 것입니다. 김병준 위원장, 본인도 좀 염치가 없었는지, 따로 입장문 냈는데요. "제 부덕의 소치다!"하면서 시작되더군요. 들어보시죠.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음성대역) : 당의 기강과 질서가 흔들리고 당과 당 기구의 신뢰가 더 이상 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원책 변호사께도 미안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원래 오늘 오후 3시쯤 전원책 변호사가 거취 관련해서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신 것처럼 당의 해촉 결정이 그보다 앞선 오후 1시쯤 나왔죠. 그러니까 전 변호사가 먼저 던지고 나가기 전에! 당이 먼저 잘라낸 것입니다. 어차피 결과는 똑같은 것인데, 모양새는 하늘과 땅 차이죠. '네가 우리를 버리기 전에, 우리가 널 버린다!' 이런 거 말이죠. 전 변호사 입장에서는 실리도, 명분도 챙기지 못하고, 그야말로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된 셈인데, 정말 어떤 반응이었을지. 아마도 김 위원장한테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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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 149회 : 나에게 전권을 주고 (정치인들) 먼지를 털라고 하면 전부다 단두대(?)로 다 보낼 자신이 있습니다.]

정치적 단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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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제 한국당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한달 전 전 변호사 영입한 뒤에, 전국 당협위원장 253명한테서 일괄 사표 받아놓고! 완전한 새판짜기를 준비하고 있던 터였는데! 그 핵심축인 전원책 변호사가 잘렸으니, 지방선거 참패 이후 근 5달을 허송세월한 셈이 된 거 아닙니까? 정말 안타깝습니다. 들어가서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은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 소식입니다. 정말 매일매일 깜짝 행보 보여주고 있는 이용주 의원님! 어제 저녁 갑자기 서울 강남경찰서 출두해서 음주운전 조사 받았다죠. 기습 출석, 황제 출석입니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보좌관이 어제 저녁 8시 3분쯤 전화 걸더니 "우리 의원님 지금 강남서 가고 계십니다" 하더라는 것입니다. 경찰에서는 "네? 지금요?" 깜짝 놀랐죠. 오라고 할 때는 못간다고 하더니, 그런데 정말 거짓말처럼 20분 뒤에 교통조사계 문이 짠 열리더니, 이 의원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40여분간 조사 받았단 거죠.

좋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가지 좀 아쉬운 대목 있습니다. 이 의원의 기습 출석! 바로 그 몇시간 전에, 이 의원이 이미 경찰 출석 요청 받았음에도 한차례 연기했다, 응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거죠. 이 보도 나오자마자 여기저기서 "이거 일부러 시간 끄는 거 아니냐?" 등등 비판 쇄도했던 터였죠 "의원님, 여론이 안 좋습니다. 지금이라도 경찰 가셔서 급한 불부터 끄시죠!"라고, 누군가 조언을 듣고 그러신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희한하게도 우연인 듯 우연 아닌, 우연 같은 의원님 행보, 계속 이어지는군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오랜만에 '자학개그'를 선보였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욕설에 가까운 별명들, 그러니까 정치적 반대파들이 붙인 별명들을 소개한 거죠. 좀 뜬금없긴 합니다만, 홍 전 대표는 지도자들에게 좋은 애칭 놔두고 왜 그렇게 폄하를 해서, 국격을 훼손하는지 모르겠다! 우려하더군요. 그런데 이 대목이 눈길이 갑니다. 보시죠. "문 대통령 시대에 와서는 본인은 '이니'라는 애칭으로 불러주기를 원하지만 우파들은 '문재앙' '문죄인'으로 부르고 있다." 그렇죠, 댓글만 봐도 그런 게 간혹 보입니다.

"곰곰 생각해보면 나라의 재앙이라는 문재앙보다는 홍발정이 그나마 낫지 않습니까?" 라고 반문합니다. 홍발정, 아시다시피 지난 대선 때 돼지흥분제 사건 이후 생겨난, 홍 전 대표를 비하 별명인데, 이거를 낫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요. 비뇨기과적으로 문제가 있는 별명 같은데, 글쎄요. 저한테 누가 양재앙, 양발정 중 택일하라 하면, 전 차마 양발정을 고르지는 못할 거 같은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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