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르면 오늘(9일) 교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입니다. 어제 국회 예결위 예산심사 자리에서 지금 경제 상황에 가장 큰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논란이 됐던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 결정의 위기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여야가 책임있는 결정을 빨리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김동연/경제부총리 (그제 7일) : 경제가 지금 위기라는 말에는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 어떻게 보면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현 정부 최고위층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졌습니다.
장하성 정책실장을 물러나라고 압박하고 있는 야당은 특히 더 그랬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경제 위기의 근원이 청와대에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명색이 경제사령탑이라지만 그동안 정책결정이나 정책운영에서 제대로 자율성을 가지고 못했다는 이야기 아닐까요.]
김 부총리가 경제 사령탑으로서 입지가 좁고 수모를 당하다 '비수같은 말'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김 부총리는 청와대가 아니라 여야의 '경제 연정'을 강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 여야 간에 여러 가지 이념 논쟁 또는 프레임 논쟁 이런 것에서 벗어나서…함께 과감하게 책임 있는 그런 결정이 빨랐으면…거의 경제연정이라고 하는 정도로까지도 경제 문제에 대해서 서로 토론하고…]
이런 해명과 별개로 부총리의 말을 놓고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이종걸/더불어민주당 의원 : 갈등을 부추기는 그런 것으로 계속 시간과 지면이 할애되고 있어요.]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 : 의견차가 있는 것은 분명히 있었다, 어떻게 언론 핑계를 댑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