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다시 찾은 민주당이 북핵 정책에 어느 정도 수준으로 개입할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당장 중간선거날 자정에 북·미고위급 회담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거 아니냐하는 우려도 제기된바 있죠.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시기가 내년 초 어느 시점이 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김영철 회담이 하루 전 전격 연기된 데 대해 일정 상의 문제라며 다시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년 어느 시점, 내년 초 어느 시점에 (정상회담을 예상합니다.)]
"미국은 급할 게 없고, 서두르지도 않을 것"이라며 대북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반복했습니다.
뉴욕 고위급 회담 연기가 일정 상의 이유라고는 했지만 제재완화를 둘러싼 서로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임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대북) 제재들을 언제든 해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지 않았죠. (양측의) 결론이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회담연기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양측의 기대와 요구가 맞지 않았다"고 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핵화 전까진 경제적 보상이 없다는 폼페이오 장관에 대한 북한의 불만 메시지"라고 해석했습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뉴욕 고위급 회담이 북한의 요청에 따라 연기된 것이며 다른 외교 일정 상 다음달 12월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