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7일)의 예보가 틀리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실시된 수도권의 비상조치로 '차량 2부제'와 '노후 경유 차량'의 단속이 있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목과 눈이 따갑다는 시민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피부에 와닿는 대책을 세워달라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이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올랐던 오늘 아침,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걸음을 재촉합니다.
[김문호/서울 합정동 : 오늘 같은 날은 눈도 많이 따갑고요. 미세먼지가 항상 코로 들어오는 것 같아요.]
등굣길 학생들도 미세먼지가 두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태훈 김현우/초등학생 4학년 6학년 : (왜 마스크 썼어요?) 미세먼지 때문이에요. 제가 저번에 여행 갔을 때 들은 건데 미세먼지에 중금속이 있을 수도 있다고…]
수도권에는 비상 조치가 내려져 차량 2부제가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운행 자제를 해야 하는 짝수 번호 차량도 많이 보입니다.
서울시는 시내 곳곳에 설치한 CCTV 80대로 노후 경유차 단속에도 나섰습니다.
[안은섭/서울시 대기정책과 운행차관리팀장 : 그 지점을 지나는 모든 차량의 번호판을 찍어서 저희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합니다. 단속된 차량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조선자/서울 합정동 : 그걸 해결 대책을 내놓으셔야지. 진짜 심각한 것 같아요. 요즘은 실감이 나더라고요.]
전문가들은 외출할 때는 꼭 마스크를 쓰고 실내에서는 기관지의 기능이 약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적어도 50% 이상으로 맞추라고 조언합니다.
[정기석/한림대 의료원장 : 미세먼지 안에 발암물질도 있거든요. 사람 폐 안에 들어가면 나오지 않아요. 안에 깊숙이 박히고, 혈관을 뚫고 핏속으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