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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양진호의 위디스크, 전현직 직원 평가는?

입력 2018-10-31 22:16 수정 2018-10-3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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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역시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악마가 따로 없다"? >로 했습니다.

[앵커]

누구를 얘기하는 것입니까? 혹시 동영상 때문에?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31일) 위디스크 등 운영하는 양진호 회장의 충격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는데요.

정의당에서는 논평을 통해서 악마가 따로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이 양 회장과 함께 일했거나 또는 지금 일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이 한 포털사이트에 나왔습니다.

바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이 회사를 다녔던 사람들이 회사를 평가한 것인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일단 전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1.8점을 받았습니다.

[앵커]

매우 낮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직원은 '0점을 주고 싶은데 0점 주는 란이 없어서 1점을 주는 거다. 이것은 점수 주는 게 아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 직원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모두 24명이 평가했는데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앵커]

이분들이 회사 다니거나 아니면 다녔던 사람들이라는 어떤 증거 같은 것은 따로 있지는 않은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저도 이제 저 사이트에 가입을 해 봤는데 회사 내용에 대해서 좀 적는 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다녔는지 여부는 확인이 안 되고요.

다만 대부분 잘 모르고 관계없는 회사에 들어가서 굳이 평가할 일은 없기 때문에 대부분 다녔을 것이다라고 추정을 합니다.

한 전 직원은 이 회사의 장점, 이 사이트의 란에는 회사의 장점과 단점을 쓰는 란이 있는데 장점으로는 술, 담배를 좋아하면 윗사람들이 좋아해서 승진 기회가 많다고 했고요.

[앵커]

일을 잘해서 하는 게 아니라 술, 담배를 좋아해야 한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저 전 직원의 평가입니다.

단점은 훨씬 길었는데 그중 하나를 보면 회사의 복지는 담배 한 개비 주는 정도다라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앵커]

여기 유난히 담배에 집착을 하네요, 이 회사는.

[기자]

담배 언급이 많았는데요.

전 직원에 따르면 '건물 내 흡연실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사무실에서 자유롭게 펴서 충격을 받았다'라는 증언도 있었고요.

특히 '면접 과정에서 면접자에게 담배를 피라, 이렇게 얘기해서 내가 이러려고 면접 보러 왔나 자괴감이 들었다'라는 놀라움을 표한 글도 있었습니다.

[앵커]

하여간 듣도 보도 못한 그런 상황들이라서 유별나기는 하네요.

[기자]

저도 댓글을 쭉 읽어봤는데 상당히 이런 회사가 있었나 싶었습니다.

일부 평가들을 좀 더 보면 기업 문화가 군대식이다라고 얘기했고요.

[앵커]

요즘은 군대에서도 저렇게 못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 연봉협상은 회장이 생각날 때만 하고 또 몇 년씩 다니고도 연봉이 안 오를 수 있다' 이런 평가를 냈습니다.

이 평가에 대해서는 인사 담당자가 직접 댓글을 달았는데요.

'몇 년씩 다니고도 연봉이 안 오른 직원이 있다' 물음표에 '실제 있다'라고 했고 '그런데 왜 다니셨냐? 창피하게 ㅠㅠ'라고 좀 공격적으로 답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기 뭐 술, 담배, 머리 탈색 후 염색. 아까 리포트 보니까 사진도 나오더군요. 이상한 색깔로 이렇게.

[기자]

그렇습니다. 회장이 직접 짙은 녹색으로 염색을 해서 하기도 했고요.

앞서 지적하신 대로 충격적으로 공개됐던 영상들을 보면 군대 내에서도 저렇게 하면 바로 고발을 당할 수가 있을 정도입니다.

일부 직원은 장점으로 공공의 적이 있어서 단합이 잘 된다라고 했는데 공공의 적이 누구인지는 얘기를 하지 않았고요.

단점으로 회식과 워크숍을 너무 자주 간다라고 했는데 확인된 바에 따르면 워크숍에서 상추를 늦게 씻고 왔다고 해고된 직원이 있었고.

[앵커]

상추요?

[기자]

네. 그리고 술을 많이 강요했었고요.

또 추가적으로 오늘 공개된 영상에서도 보면 워크숍에서는 살아 있는 닭에 대해서 살생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 워크숍은 직원들에게는 공포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복심이 아니다? >로 했습니다.

[앵커]

복심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 사람을 얘기하는 것입니까?

[기자]

이정현 의원인데요.

이정현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이기도 한 지난 2014년에 당시 세월호 참사 당시에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해서 해경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좀 중단하라라고 얘기했다가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오늘 재판을 받았습니다.

검찰이 이정현 의원에게 묻기를 박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불린 것 등을 보면 당시 보도국장에게 했던 전화는 부탁이 아니라 간섭이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복심이고 박 전 대통령은 당시 KBS 임원에 대한 인사권이 있기 때문에 압박이 됐을 거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서 이정현 의원이 답을 했는데 이 의원은 복심이라는 것은 주변에서 하는 얘기다.

뭐로 내가 복심을 증명할 수 있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다들 여태까지 복심으로 알고 예를 들면 인터뷰 하는 사람도 소개할 때 대통령 복심으로 알려진. 그럴 경우에 본인이 나 아닌데요라고 얘기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다 그렇게 느끼죠.

[기자]

사실 이 의원이 뭘로 증명할 수 있냐라고 물었는데 쉽게 증명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2016년 7월의 한 인터뷰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정현/의원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 / 2016년 7월) : 저는 친박계라기보다 당연히 제가 친박이고,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부인을 하지는 않겠지만…]

[앵커]

부인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인하지 않다는 것은 내가 복심이 맞다라는 얘기고요.

이 뒤에 이어진 말도 보면 다 같이 새누리당은, 당시 새누리당은 온박, 그러니까 다 친박이 돼야 된다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이정현 의원은 평소 의리 특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많이 강조했는데요.

어쨌든 오늘은 복심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로 넘어가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게임이 문제다? >로 했는데요.

어제 국감에서 한 의원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얘기를 하면서 게임중독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종필/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스물한 살 청년이 손님으로부터 무자비하게 이렇게 살해된 사건인데요. 가해자는 전에도 PC방을 방문해서 5시간 이상 게임에 몰입했다는…]

[기자]

윤 의원은 국내 학생의 2.5%가 게임중독이라고 통계청 조사를 인용해서 밝혔는데요.

마치 살인사건과 게임이 영향이 있는 것처럼 얘기를 해서 게임업계의 반발을 샀습니다.

[앵커]

게임업계로서는 또 이게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게임중독 여부는 확인이 된 건가요?

[기자]

일단 경찰에서는 피의자 김 씨의 PC방 이용기록을 다 살펴봤고요.

그 과정에서 어떤 게임을 주로 했는지도 봤습니다.

다만 게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고요.

그리고 게임중독 여부는 전체적인 김 씨의 정신 감정 단계에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과관계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일단 게임중독을 원인으로 좀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앞서 학생의 2.5%가 게임중독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학생의 2.5%가 잠재적 살인자냐라는 반문이 나올 수 있고.

[앵커]

그건 조금 과장된, 과잉된 반응일 수는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또 자꾸 이제 모든 일이 생기면 게임중독 때문이다, 게임 때문이다 있기 때문에 게임업계에서는 그러면 카페에서 살인사건이 났으면 카페인 중독이냐라는 반문도 나왔고요.

[앵커]

그것도 조금 과잉되기는 하네요. 알았습니다.

[기자]

무엇보다 무리한 추정은 정확한 사건 원인 분석을 어렵게 한다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이나 아니면 미디어 콘텐츠들이 사람의 어떤 행동에 더 자극을 해서 더 하게 하느냐, 아니면 어떤 욕심을 해소시키느냐 하는 그런 논쟁은 굉장히 전통적인 논쟁인데 여기도 또 그게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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