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0일) 아침 설악산의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서울도 영하권이었고 첫 얼음이 얼었습니다. 모레까지 추울 것이라는 소식에 강원도 스키장은 '눈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깊은 새벽, 요란한 제설기 소리가 스키장의 정적을 깹니다.
2000t이 넘는 물이 하얀 눈으로 바뀌어 슬로프에 쌓입니다.
날이 밝자 울긋불긋한 단풍 숲 사이로 설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곤돌라에는 고드름이 매달렸고 나뭇가지에는 눈꽃이 피었습니다.
[백관종/휘닉스평창 스포츠지원팀 선임매니저 : 올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져서 저희가 지금 인공눈 제설을 실시했고요. 저희는 11월 중순 (개장) 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설악산이 영하 8도를 기록했고 대관령도 영하 4.5도로 올가을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나뭇잎은 셀 수 있을 만큼 적어졌고 물웅덩이에 떨어진 낙엽은 얼음 속에 갇혔습니다.
추위는 도심 한복판에도 찾아왔습니다.
서울과 수원, 충남 홍성에서는 오늘 첫 얼음이 관측됐습니다.
가을이 아직 1달이나 남았지만 계절은 이미 겨울로 옮아갔습니다.
[최민선/강원 춘천시 퇴계동 :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 추워서 나올 수가 없는 거예요. 다시 집에 들어가서 롱패딩을 꺼내 입었는데 입김이 나오는 거 있죠.]
이번 추위는 모레 오전까지 계속되다 오후부터 서서히 누그러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