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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320명 보수지식인의 선언…명단은 비공개?

입력 2018-10-26 21:53 수정 2018-10-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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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첫 키워드는 < 비공개 지식인 선언문 > 입니다.

[앵커]

예, 비공개 지식인 선언문. 어떤 부분이 비공개인 것입니까?

[기자]

오늘(26일) 보수 성향의 일부 인사들이 일종의 정치적 주장을 하면서 이 주장에 참여한 인사들의 명단을 절반 이상 공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오늘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행사였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320인 지식인 선언'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퇴진과 국가 수호를 위한 선언이다' 이렇게 하면서 제목에 320인의 지식인이라고 적혀 있지만 320인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서 절반 이상을 비공개한 것입니다.

[앵커]

절반 이상을 비공개했다고요? 그러면서 보안상의 이유 때문에 그랬다… 구체적으로 어떤 선언 내용이길래 보안상의 이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까?

[기자]

그래서 저희가 선언문 전문을 가져와 봤는데요.

일단 제목은 이렇습니다.

자유 파괴, 국가 파괴 주범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라 이렇게 얘기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국정농단, 적폐청산, 사법농단의 낙인을 찍어 무죄 추정의 원칙을 말살했고 또 대북정책은 국가 안보를 파괴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상당히 강력한 어떤 정치적인 의사표현이었던 것인데, 그런데 지식인 320명이라고 했고 그중에 절반 이상을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한 것이잖아요? 정확하게는 그러면 얼마나 공개가 되지 않은 것입니까?

[기자]

공개한 인원이 132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약 40% 정도만 공개한 것인데요.

[앵커]

그러면 60%가 공개가 안 된 것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준비위원회 명단을 보니까 김문수 전 지사, 자유한국당의 김진태 의원과 심재철 의원 등이 포함되어 있었고요.

또 주요 참여 인사로는 방문진 이사장을 지냈던 고영주 변호사 그리고 복거일 대표, 주옥순 대표 등이 참여자로 되어있었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뉴라이트나 태극기부대 등 보수 성향 인사들이었고요.

나머지 참여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비판글도 올라왔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오늘 선언은 사실상 무식인 선언이다" 표현하면서 "참가자 명단조차 부끄러워 못 밝히는 모임을 왜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렇게 쓰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식인 부분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320명 선언이 아니라 132명만 선언에 이름을 밝혔다고 그러면 '132명 선언'이라고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는데, 어쨌든 132명은 공개적으로 선언을 한 셈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보안상의 이유가 뭔지 묻기 위해서 준비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문수 전 지사와 직접 통화를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김 전 지사가 이런 말을 했는데요.

'오늘 선언문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서 자신은 선언은 내용을 알지 못한다. 그러니까 찬성 여부도 답할 수 없다' 그렇게 얘기를 했고요.

'자신이 준비위원인 것도 잘 모르겠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요 참여자로 이름을 올린 박상학 대표에게도 얘기를 했는데요.

박 대표는 자신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대하기 때문에 선언문에는 찬성을 했지만 선언문 전체 내용은 자신을 알지 못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결국은 이름을 밝히지 못한 보안상의 이유가 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궁금함이 남는 대목이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부끄러운 종이? > 입니다.

[앵커]

저 화면에 나오는 건 독도 모습 같은데 어떤 종이가 부끄러운 것입니까?

[기자]

사건의 발단이 된 건 국회 교육위원들이 독도를 방문하면서였는데요.

독도의 날인 10월 25일을 맞아서 지난 22일날 교육위원들이 이처럼 독도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모습이기는 한데 그러자 곧바로 일본 자민당이 공개적으로 항의를 하기도 했었죠?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초당파 의원들이 보시는 것처럼 독도 상륙 의원 들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겠다, 이렇게 결정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본 의원들이 우리 의원들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낸다는 것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를 위해서 긴급 총회까지 열었다고 하는데요.

한국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근거, 그것을 따져 묻겠다 이렇게 공개질의서를 보내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바른미래당의 이찬열 교육위원장, 독도를 역시 방문했는데요.

아직 공개질의서는 받지 못했다 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찬열/국회 교육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받을 필요도 없고 아마 공개질의서는 대한해협 건너오다가 종이들이 창피해서 아마 대한해협에다 자폭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두 번째 키워드가 부끄러운 종이였던 것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최근 독도가 우리 땅이고 일본 땅이 아니라는 문서가 새롭게 발견된 바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 문서가 아니라 일본 소유의 문서였는데요.

해당 기사를 저희가 가져와 봤는데, 내용을 보시면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이 공개한 일본 문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1876년 일본 내무부가 시마네현으로 보내는 것이었는데 문서에 나온 내용을 해석을 하면 이런 내용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울릉도와 1개의 섬', '그러니까 독도는 일본과 관계가 없으니 관심을 두지 말라' 이렇게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기사를 찾아보니까 일본 학자의 주장이었는데요.

'일본 정부가 외무성 홈페이지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되는 고지도가 출처가 불분명한 모방판 지도다', 이런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실 저런 것들 보면 종이가 아니라 쓴 사람이 부끄러워야 될 텐데 애꿎은 종이만 부끄럽게 됐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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