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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2살 손자 1880만원 예금…출처는 차비?

입력 2018-10-23 22:18 수정 2018-10-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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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열어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차비' 모아 태산?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차비.

[기자]

오늘(23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야당에서 조 후보자의 만 두 살 손자가 2000만 원이 넘는 예금이 있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라고 묻자 이에 대한 답변에서 나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 만 두 살짜리 손주 있죠? (네.) 지금 정기예금이 1880만원이 들어있던데 주택청약도…누가 내고 있어요?]

[조명래/환경부 장관 후보자 : 차비 같은 걸 주면 그런 걸 모은 것 같습니다.]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 만 두 살짜리한테 2000만원을 차비도 주고…두 살짜리가 차비 할 일이 뭐 있습니까?]

[기자]

조 후보자는 처음에 2000만 원 저금을 잘 몰랐다고 하다가 계속 묻자 차비 같은 것 모았다고 얘기했다가 지적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두 살 아이가 원래 차비는 내나요?

[기자]

내지 않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버스는 만 6세 미만은 무료고요.

지하철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반자를 동반한 3명까지 무료고 4명부터는 어린이요금을 내야 됩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서울시 버스의 경우 유아가, 그러니까 만 6세 미만이 단독으로 승차했을 때는 어린이요금을 내야 됩니다.

만 2살이 단독 승차했을 리는 없고 차비를 잘못 준 것인데요.

차비로 줬다고 대답한 것에 대해서 상식적이지 않다, 말 같지 않은 대답이다라는 또 지적이 있자 다시 세뱃돈 등을 받아 모았다고 조 후보자가 대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역풍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대한 김학용 위원장의 질의를 들어보겠습니다.

[김학용/국회 환경노동위원장 : 2년에 걸쳐서 준 축하금, 세뱃돈 등을 예치한 게 2200만원이다. 이거 무슨 이재용의 아들도 아니고…]

[기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아들이 2000만 원을 세뱃돈으로 받았는지는 물론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두 살 아이에 대한 예금 치고는 좀 많다. 이것은 누구나 갖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에 정회했다가 오후에 열렸는데 계속 부적절한 답변이 이어졌는데요.

조 후보자는 장남을 강남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 위장전입한 것도 이전부터 지적을 받았는데 오늘 여기에 대한 답변에서 강북 학교에서 체벌이 있어서 강남 학교로 옮겼다고 얘기했다가 강북 학교 차별이다라는 역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앵커]

하여간 듣기 거북한 답변이 계속 이어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두 번째는 키워드는 < "깊고 넓은 당" > 으로 했습니다.

[앵커]

어느 당을 얘기합니까?

[기자]

정의당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얘기인데요.

자유한국당 일부에서 서울교통공사뿐만이 아니라 강원랜드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할 수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자 아예 정의당에서 환영한다고 미리 밝혔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아예 이제 부정하지 못하게?

[기자]

그렇습니다. 최석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최석/정의당 대변인 : 역시나 대한민국 제1야당의 품은 넓고도 깊었습니다. 자신과 타인을 평가하는 잣대가 동일한 자유한국당 입장을 환영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논평인데 사실 어제만 해도 자유한국당의 입장은 좀 갈렸습니다.

같은 대변인인데요.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정의당의 강원랜드도 국정조사하자라는 주장을 뜬금없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했고 그날 오후에 윤영석 당대변인은 강원랜드도 당연히 해야한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 왔다갔다 하는 입장이었는데 정의당에서 아예 찬성이다, 하자라고 못을 박은 셈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네.

[앵커]

앞서 보니까 김성태 원내대표도 못 할 것은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으로 듣기는 했는데 그래서 강원랜드도 실제로 들어갈까요?

[기자]

어제 자유한국당이 낸 국정조사 요구서를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조사 대상에 서울시 산하기관이 많지만 마항에 보면 지방공공기관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강원랜드도 지방 공기업이니까 할 수 있다라는 원론적 입장인데요.

정의당에서는 지방 공기업이 워낙 많으니 그냥 강원랜드를 특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이 문구를 두고 서로 논란이 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왜 한국당에서는 강원랜드가 들어가면 조금 곤란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권성동 의원하고 염동열 의원이 기소 받아서 재판 중이기 때문에 강원랜드를 특정하는 것은 한국당으로서, 지도부로서 약간 부담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겠죠. 세 번째는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작은 눈치, 큰 눈치 > 로 했습니다.

[앵커]

일단 눈치는 본다는 것은 맞는 것 같은데.

[기자]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이 지난달부터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의 공모에 들어가고 있는데 최근 알려지기로는 "한 달이 지났지만 신청자가 20여 명뿐이다", 오늘 이제 한국일보 기사인데.

[앵커]

전체 지원자가요?

[기자]

네. 지원자가 10%뿐이다, 저조하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요.

일단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어느 정도 공식적인 답변으로 마감이 이달 말까지니 기다렸다가 낼 것 같다라고 해석을 했습니다.

보통 센 사람이 나오는 지역을 피하기 위해서 막판에 눈치보기 접수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다른 해석도 있는데요.

바른정당 출신의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최근에 좀 신청이 저조한 것 같다, 많이들 안 하는 것 같다라고 하고요.

자유한국당에서 오라는 소리도 있고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자유한국당도 지금 조강특위를 통해서 당협위원장을 교체한다는 얘기가 있자 일부 사람들은 바른미래당을 갈지 자유한국당을 갈지 눈치를 본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거기의 대표, 손학규 대표는 보수 통합은 없다, 이렇게 이미 선언을 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일부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연일 자유한국당에서 하는 것은 수구통합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일부 정치권에서는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당내가 불안하다는 반증이다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사실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도, 자유한국당의 위원도 연일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고 이를 기준으로 인적쇄신을 해야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역시 자유한국당이 내년에 새 당대표를 뽑으면 아예 새로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별 반응이 없자 이 때문에 목소리를 높인다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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