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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만 '전학' 처분…폭행 가해자는 여전히 같은 학교에

입력 2018-10-22 21:28 수정 2018-10-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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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행 사건이 일어난지 2달 뒤에 가해자들이 다닌 학교들끼리 모여서 대책 회의를 열었지만 7명 가운데 2명만이 전학 처분을 받았습니다. 특히 가해자 중 1명은 여전히 피해자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은 '2차 피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폭행을 당한 여학생이 다니던 고등학교는 익명의 신고를 통해 1달 후 이 사건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가해 학생들이 속한 4개 학교가 함께 모여 '학교폭력 대책 자치위원회'를 열었습니다.

JTBC가 입수한 당시 회의록입니다.

피해자 측은 이 자리에 참석해 "피해자에게 흉터와 멍이 심하게 남아 있고, 새벽까지 헛소리를 할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또 "가해 학생들이 보복할 수 없도록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처벌을 원한다"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위원회는 가해자 7명 중에서 피해 여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닌 주동자를 포함해 2명만 전학 처분했습니다.

역시 같은 학교 학생이었던 B군은 출석정지 10일과 접근금지명령 처분을 받아 여전히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피해자 친구 : 학교에서 나와서 버스를 타든 어떻게 하든 지나가야 하는 길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길에 항상 가해자가 있고 그러니까…]

다른 학교 가해자들도 출석 정지나 특별 교육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가해자마다 폭행에 가담한 정도가 달랐다"며 "가해자들의 교육 받을 권리 등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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