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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홍준표, 유튜버로 나선다…도메인 'TV 홍카콜라' 등록

입력 2018-10-22 18:37 수정 2018-10-2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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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프리덤코리아와 TV 홍카콜라 도메인 등록을 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프리덤코리아는 홍 전 대표가 세울 정책포럼 이름이고, 홍카콜라는 홍 전 대표 이름과 코카콜라의 합성어죠. 이런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전 대표의 움직임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22일) 국회 발제에서는 이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도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국회반장의 발제를 시작합니다. 먼저 오늘 발제의 키워드를 정해봤습니다. '태풍의 눈 혹은 찻잔 속의 태풍'입니다. 야권에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이름이죠. 바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입니다.

그가 정치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조만간 자신의 별명인 '홍카콜라'를 딴 유튜브 채널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거라고 합니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대선 때 지지자들로부터 '홍카콜라'라고 불렸는데요. 잠깐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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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

TK 정서는 살인범도 용서를 하지만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아요.

국회의원이 돼가지고 계파의 개노릇이나 하고… 시키는 대로 하고… 그건 국회의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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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거친 말들이죠. 때론 "예의 없는 막말"이라거나 "너무 자극적이다" 이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보수 진영 지지층을 사로잡는 데는 나름의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JTBC '썰전'에 출연한 이철희 의원은 홍 전 대표와 전원책 변호사를 비교하면서 이렇게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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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 287회

평론가적 입장에서 보면 대중적인 동력을 만들어야! 
자극하는 것도…

자극도 잘하고 대척점도 잘 만들고
그래도 지지율이 안 움직여서 결국 물러난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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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자극적인 말로 지지층의 심리를 파고들었다는 뜻이죠. 다만 외연 확장이 안 되다 보니까 결국 물러나게 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평가들에 대해 홍 전 대표는 불쾌해합니다. 오늘도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뭐라고 올렸는지 살펴볼까요.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음성대역) : 좌파들은 인터넷 찌질이들을 동원하여 상징 조작, 이미지 조작으로 우파 정당의 리더들을 희화화하여 당의 지지율을 떨어트리는 야비한 수법을 사용해 왔습니다.]

이렇게 적었습니다. 역시 자극적인 말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홍 전 대표는 이런 자신의 말에 대해 막말이라고 표현하지 말라고 주장합니다. 어제 올린 글을 하나 더 보겠습니다.

홍 전 대표는 '정문일침'이라고 적었는데요. 사전에서 찾아봤습니다. 상대방의 급소를 찌르는 따끔한 충고라는 뜻입니다. 홍 전 대표는 "정문일침과 독설도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이 나라 일부 기자들"이라며 자신의 말을 독설이라고 표현하는 기자들을 비판했습니다. 혹시 여기에 저도 포함되는 건 아니겠죠?

여기서 우리가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요즘 한국당에서는 유튜브의 인기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구독자 수나 조회 수만 봐도 민주당이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주당도 각종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일찌감치 의원 개인 미디어 채널을 만들어 운영 중인 민주당 박주민 의원에게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박 의원의 분석이 좀 재밌는데요, 잠깐 들어보시죠.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치부회의와 통화) : 유튜브는 그 특성상 한 번 본 동영상하고 유사한 성향의 콘텐츠를 계속 추천해주는 기능이 있어요. 일종의 확증편향을 가지게 하는 그런 단점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당 차원의 유튜브 채널도 있고 그 채널 말고도 좀 더 부드러운, 접근하기 쉬운 콘텐츠를 올리는 그런 채널도 하나 더 만들려고 하고 있고요.]

다음 소식입니다. 키워드를 먼저 잡아봤습니다.'박근혜 정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개입했나'입니다. 제목부터 좀 민감합니다. 어제 KBS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췄는데 이때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과 정찬우 당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언론을 이용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다는 내용입니다. 보도 화면을 잠깐 보시겠습니다.

2015년 2월, 정 부위원장이 안 수석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입니다. "강효상 선배와 논의했다. 기획기사로 세게 도와주기로 했고, 관련 자료를 이 모 씨에게 이미 넘겼다"라고 나옵니다.

여기 등장하는 '강효상 선배'는 바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입니다. 당시에는 조선일보 편집국장이었죠. 또 이 모 씨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급 기자였다고 합니다.

당시 조선일보는 보시는 것처럼 여러 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한국은행을 비판했습니다. 이후 정 부위원장은 다시 문자를 보냅니다. "조선이 약속대로 세게 도와줬으니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도록 말해야 한다"라고 말입니다.

이후 공교롭게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었는데요. 만약 이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굉장히 큰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은 철저하게 독립성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의 얘기를 잠깐 들어보시죠.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정치부회의와 통화) :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요청되는 이론적인 근거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의 신뢰성과 관련되어 있고요. 통화정책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특정 이해집단이나 계층에 따라서 다른 효과를 볼 수 있고요. 따라서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결정을 (해야 합니다.)]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의견을 밝힐 순 있겠지만 이렇게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자, 그러면 강효상 의원이 뭐라고 해명하는지도 중요하겠죠. 제가 직접 전화를 걸어봤는데 문자로 답이 왔습니다. "언급할 가치가 없다"라고 말입니다. 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강 의원은 "할 말은 하는 조선일보도 눈엣가시인가, 조선일보는 누구 부탁받아 뉴스가치 판단하는 그런 언론이 아니다"라면서 "한국은행이 조선일보 보도 때문에 금리를 내리는 기관인가"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장에서도 논란이 됐는데요. 잠깐 보시겠습니다.

[김정우/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 사건은 청와대, 금융마피아, 언론의 삼각 적폐 연대가 한은의 독립을 해한 아주 중차대한 사안입니다.]

[권성동/자유한국당 의원 : 현 정부에서도 한국은행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발언을 계속해서 하고 있어요. 그것도 노골적으로. 이낙연 국무총리, 보십시오.]

이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당시 우리 경제가 많이 어려웠다"면서 "정부로부터 압박을 받지도, 금통위원들에게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종합국감에서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모두 불러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진실이 무엇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 반장의 발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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