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현장클릭] 건물 화재로 고려인 자녀 참변…또 '드라이비트 공법'

입력 2018-10-22 15:46 수정 2018-10-22 16: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1. 고려인 3세 부부 자녀들, 화재로 인명피해 

지난 20일 저녁 경남 김해의 한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이 20분 만에 잡혔지만 어린이 2명이 숨지고 2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참변을 당한 아이들은 일자리를 찾아서 우리나라에 온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동포들의 자녀들로 불이 났을 당시 부모들은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최정태/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다른 층의 한국인들은 빨리 대피를 했고, 피해자들인 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늦게 대피를 한 그런 상황입니다. 피해자들이 외국인이고 어리기 때문에 한국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빨리 대피하지 못했던 것도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이번에도 '드라이비트 단열 공법'이 문제가 됐습니다. 시공이 간단해지고 비용도 저렴해지지만, 불이 나면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유독가스도 많이 생기기 때문에 지난 2015년에 있었던 의정부 그린아파트 화재 이후로는 6층 이상 건물을 지을 때 이 드라이비트 공법을 쓰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이 공법으로 지은 건물들이 워낙 많아서 지난해의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와 같이 관련된 사고가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건물은 사방이 뚫린 필로티 구조인데다 법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상도 아니었기 때문에 불길이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2. 대만에서 대형 열차사고, 18명 사망·187명 부상

어젯밤(21일)에 대만에서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서 최소 18명이 숨지고 187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위독한 부상자가 여러 명이어서 사망자의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열차는 2012년 일본에서 수입된 기종으로 도입 이래 처음으로 사고를 냈습니다. 객차 8량 중에 5량이 탈선을 했는데요. 어제가 휴일이었기 때문에 열차는 만석. 승객 366명이 타고 있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대만 열차 사고 생존자 : 내 아들은 왼쪽 창가 옆 좌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열차가 갑자기 왼쪽으로 뒤집어졌고, 애가 바닥에 부딪혔어요.]

수색을 끝낸 지금까지 모두 1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만인이 16명, 2명은 아직 국적과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원인도 아직 밝혀진 것이 없는데요. 사고 직전에 열차의 동력에 문제가 있었다는 기관사의 보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3. 5천명으로 불어난 이민자 행렬 "가자 미국으로"

가난과 범죄를 피해서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의 행렬이 멕시코 남쪽 국경으로 모이고 있는데요.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에서 몰려온 사람들의 수가 현재 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늘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줄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요. 멕시코 경찰들이 국경 다리에서 막고는 있지만 이민자들이 이렇게 급조한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기도 하면서 딱히 손을 쓸 수 없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민 희망자 : 멕시코 정부는 우리를 통과시켜줘야만 합니다. 우리는 여기(멕시코)에 가려는 게 아니라, 여기(미국)에 가려는 겁니다. 통과만 시켜주면 됩니다! 알아듣겠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을 만났습니다. 이민자 중에 나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꼭 막아야 한다면서 이 문제에 소극적인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9일) :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 수백만 명을 들여놓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의 법과 국경을 침범하고 이 나라를 집어삼킬 것입니다! 물론 제 잘못도 있습니다. 경제를 좋게 만들었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었죠. 모든 사람이 오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요. 그게 제 잘못이죠!]

이 와중에도 깨알 같이 자기 자랑을 했는데요. 이민자 행렬이 미국 국경까지 올 경우에는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엄포까지 놨습니다. 하지만 이민자들은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면서 계속해서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코리안드림' 앗아간 화마…고려인 가정 자녀 4명 사상 화재로 10명 사상자 낸 김해 원룸, 필로티 구조에 드라이비트 김해 원룸 화재 사망자 2명으로 늘어…나머지 2명도 위중 "불이야" 못 알아듣고…잿더미 된 고려인 가족 '코리안드림' 대만서 최악의 열차 탈선…22명 숨지고 170여명 부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