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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장례식장서 의문의 '영아 시신' 60여구…수사 착수

입력 2018-10-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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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디트로이트의 한 장례식장에서 갓 태어난 아기들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돼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부모들은 장례식장이 시신을 정상적으로 매장한 것처럼 속이고, 의료보조금을 챙겨왔다고 주장합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디트로이트에 사는 미샤 씨는 지난 8월 태어나자마자 숨진 아이의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장례식장 측은 부모 대신 아이를 매장했다면서, 시신이 어디에 묻혔는지 끝내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미샤 콤프턴/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 저는 우리 아이의 사망진단서조차 받지 못했어요. 내 아이가 도대체 어디에 묻혀 있는지 궁금해요.]

이 장례식장의 수상한 범죄행각은 경찰서에 도착한 한 통의 익명 제보 편지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디트로이트 경찰은 장례식장에서 숨겨진 태아의 시신 63구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냉동고와 상자 등에 보관된 시신들은 모두 불법으로 방부처리된 상태였습니다.

지난주 디트로이트의 다른 장례식장에서도 천장에 숨겨진 11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제임스 뎀프스/미국 디트로이트 경찰 : 어떤 시신엔 2009년이라고 쓰인 꼬리표가 달려 있었습니다. 돈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영수증이 붙은 시신도 있었습니다.]

아이의 시신을 정상적으로 매장한 줄 알았던 부모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데비샤 델리휴/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 저는 아직도 매일 우리 딸을 생각합니다. 그들이 그런 끔찍한 짓을 했다니 마음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장례식장 측은 장례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시신을 보관해온 것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장례식장 측이 사망진단서를 위조해 의료보조금까지 받아왔다며 소송에 나섰습니다.

미국 수사당국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시신 보관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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