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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대법 결론, 9일 앞두고…피해자들, 한의 세월

입력 2018-10-21 20:59 수정 2018-10-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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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전범기업을 상대로 낸 소송의 최종 결론이 아흐레 뒤면 나옵니다. 대법원이 사건을 접수한지 5년 만에 결론을 내리는 건데 이렇게 재판이 지연된 게 박근혜 청와대 요구로 양승태 사법부가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정황이 최근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고 있죠. 일본은 벌써부터 패소하면 우리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안팎으로 오랜 시간 싸워왔던 피해자들을 박민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교복 입은 10대 아이들은 공부 시켜준다는 말에 일본으로 따라나섰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기다린 건 단순 노동이었습니다.

[이춘식/신일본제철 강제징용 피해자 : 코크스를 곡괭이로 퍼 오면 차에다 싣고 육지로 나오지.]

[양금덕/미쓰비시 강제징용 피해자 : 비행기에 들어가는 부속, 녹진 것을 시너로 닦고 페인트칠하고…]

일상은 군대와 같았습니다.

[김정주/후지코시 강제징용 피해자 : 공장에 갈 때 이렇게 (행진하고) 사감 선생님께 '잇테마이리마스', '다녀오겠습니다'…]

항상 배가 고팠고…

[김정주/후지코시 강제징용 피해자 : 풀을 뜯어먹고 그러던 생각…참 눈물이 많이 나요.]

아픈 친구들은 하나씩 죽어나갔습니다.

[양금덕/미쓰비시 강제징용 피해자 : 병원에 안 보내주고…저녁에 잘 때 죽어, 죽어. 아파서.]

그저 살아있다는 데 만족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춘식/신일본제철 강제징용 피해자 : 돈은 생각은 모르고 몸만 건강하면 '이게 재산이다'…]

이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낸 손해 배상 소송은 모두 15건.

2012년 대법원에서 한 차례 승소했지만 일본 기업은 다시 상고했습니다.

이후 대법원은 5년 넘게 결론을 미뤄왔습니다.

배경에 대법원과 박근혜 청와대의 거래가 있었다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춘식/신일본제철 강제징용 피해자 : 내가 지금 아흔여덟인데…]

더 이상 기다리기 힘든 피해자들.

오는 30일 대법원은 이춘식 노인을 비롯한 피해자 4명이 낸 소송의 최종 결론을 내립니다.

전체 징용 피해자 규모는 20만 명.

오랜 기다림에 국가는 이제야 응답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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