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요일 비하인드뉴스 시간입니다.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광풍시대" >입니다.
[앵커]
광풍시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2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한 말이었는데요.
정확하게는 지금은 좌파 광풍시대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앵커]
좌파 광풍시대요?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입니까?
[기자]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인데요.
글을 한번 보시면 한참 어른이 되어 무상 불륜하고 형수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쌍욕을 해도 문제가 안 된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언급했고요.
그러면서 자기 비서 신세 망쳐놓고도 무죄를 받는 이건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공격한 겁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좌파 광풍시대다 이렇게말을 한 겁니다.
[앵커]
앞서 발생되고 논란이 됐던 그런 사건들인 건데 갑자기 지금 이 시점에 와서 이런 글을 올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그래서 4시간 뒤에 올린 글을 보면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역시 글을 올렸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폐족이었던 그들이 어떻게 살아나서 집권을 했는지 철저하게 연구하고 벤치마킹해야 한다, 이렇게 썼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정신 차려서 재집권하자이런 취지인 걸로 보입니다.
[앵커]
잘 연구를 하자. 이런 취지로 해서 글을 올렸다고는 하는데 오늘도 여전히 그 문장에서 과격한 표현들이 보이기는 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표현을 해명하기 위해서인지 오늘 또 세 번째 페이스북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을 보면 정문일침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독설과 정문일침의 뜻을 알고 잘 구분해서 써달라.
기자들에게 이렇게 일침을 가했는데요.
그러니까 자신의 말은 독설이 아니라 정문일침이다 이렇게 설명한 겁니다.
참고로 정문일침의 뜻은 보시는 것처럼 정수리에 침 하나를 꽂는다, 이런 뜻으로 상대방의 급소를 찌르는 따끔한 충고나 교훈을 이르는 말입니다.
[앵커]
독설과 정문일침을 기자들이 잘 구분을 못한다, 이런 이야기였던 거군요. 그런데 홍 전 대표의 말, 정문일침이라고 하기에는 좀 과격한 내용들. 그건 또 듣는 사람들이 해석하기 나름일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홍 전 대표가 스스로 말하는 정문일침이라는 과격한 말을 할 때마다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가 되기 전 경남지사 시절에도 이런 말을 남겨서 주목받은바가 있었는데요.
그 말 직접 들어보시죠.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2017년 2월 28일) : 지금 민주당 1등 한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입니다.]
여기에 이어서 당대표직에서 물러날 때도 페이스북에 보시는 것처럼 당 의원들을 하나하나 비판하면서 과격한 말을남긴 바 있었습니다.
사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미국에서 귀국을 했는데요.
거의 매일같이 30개가 넘는 페이스북 글을 지금까지 올렸는데 사실상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오늘은 다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비하인드뉴스에서도 소개해 드린바가 몇 번 있었는데 홍 전 대표의 독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고 정문일침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되겠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한번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미생에서 완생으로" >입니다.
[앵커]
그림에는 떡이 보이는군요.
[기자]
오늘 창당 6주년을 맞은 정의당의 축하 떡 모습인데요.
오늘 창당 6주년 기념사를 읽어내려가면서 이정미 대표가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요.
이 장면 보고 시작하시죠.
[이정미/정의당 대표 : 창당정신 6411번 버스를 매일매일 되새기며 노회찬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의당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러면 노회찬은 정의당과 함께 국민 속에서 부활할 것입니다.]
[앵커]
이정미 정의당 대표, 고 노회찬 전 의원을 언급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군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은 창당 6주년이지만 정의당은 앞으로 창당 10주년이 되는 2022년에는 제1야당이 되겠다, 이런 포부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정의당이 창당을 한지 벌써 6년이 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정의당의 시작 자체는 다소 우울했습니다.
2012년 진보정의당으로 창당한 이유 자체가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 때문이었는데요.
이후 이른바 머리끄덩이 폭력사태로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사태로 통합진보당이 쪼개지면서 진보정의당이 창당했지만 창당 뒤 얼마 안 돼서 유시민 전 의원까지 아예 정계은퇴 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제 창당 초만 해도 지금과 같은 정당 지지율 기대하기는 좀 힘든 상황 아니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정의당 지지율을 살펴보시면 이번 주 지지율은 9%를 기록했는데 창당 시기만 해도 이렇게 1%대를 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 당시에 기사를 살펴보더라도 진보정의당을 비롯한 진보 정당들이 멘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렇게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그런데 지난해 대선 때만 해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6%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대중 정당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앵커]
그랬죠. 키워드처럼 미생에서 시작했던 정의당이 완생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